현욱이라는 정형외과 의사를 사이에 두고 김 인현과 장 희빈 별명의 장 정아 간호사의 대결이 그 유명한 인현왕후와 장희빈 못지않은 치열한 사랑 쟁탈전으로 펼쳐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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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잔을 한잔 쭉 마시고 거칠게 테이블에 내려놓은 진이 문 앞에 머리를 숙이고 대기 중인 경철을 돌아보았다.
“그럼 누가 진짜 애인인데?”
“글쎄, 그게 좀 모호하단 말입니다. 만나는 건 광희를 만나는 것 같은데 현욱과는 썸 타는 사이 같고, 뭐가 뭔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동료인지 애인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서…”
“아는 게 대체 뭐냐, 그 눈빛 못 봤어? 그 의사 놈이 애인 맞다니까, 절절해 죽으려고 하던데, 그것도 몰라?”
“죄송합니다. 주구장창 만난 건 분명히 광흰데 말입니다. 하여튼 처음부터 재수 없더라니…”
“뭐라고?”
“아… 아닙니다. 광희도 참 재수 없다고요.”
“재수 없는 건 네 녀석이다. 인마, 꺼져! 뭐 하나 아는 게 있어야지.”
“죄송합니다.”
고개를 꾸뻑 숙여 보이고 돌아서 가는 그를 한심한 듯 바라보며 준이 고개를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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