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태엽을 감아서 시계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 아주 잔잔하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알지 못했을 만큼이지만 시우 씨는 찰나를 놓치지 않은 듯 했다.
“예전에 시계를 만드시던 분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고친 것 보다 훨씬 정교하고 튼튼할 겁니다.”
“선생님, 시계를 선물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계십니까.”
갑작스러운 말에 시우 씨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시우 씨보다 머리통 하나가 더 큰 아저씨가 말을 곱씹는 동안 시우 씨는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아날로그 15화 <06. 시계(3) 에피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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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뗴입니다.
드디어 시계 에피소드가 끝났네요. 은은하고 깊은 그리움에 대해서 꼭 다뤄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다행이에요.
디지털을 등지고 아날로그 지키기. 다양한 사연과 사람, 감정과 아날로그들의 매력이 존재하는 시우 씨와 소이 씨의 공방으로 쉬러 오세요.
‘아날로그’는 매일 한 편씩 업로드 됩니다. 현재 6번째 에피소드 ‘시계’의 마지막 화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7번째 에피소드 ‘불면증’이 시작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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