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마법사가 될 수 없다.
이것은 엘프도, 드워프도, 심지어 야만적이고 무식한 오크들도 아는 순리였고 인간들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면서 마법사가 되기를 꿈꾸었고 나를 마법사로 만들 무언가를 소환하기로 결심했다.
계속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시도한 결과 나의 의식에 반응하여 나타난 것은 이 세계의 물건이 아니었다.
그 어떤 것이든 물건의 눈에 보이는 것을 '기록'하는 듣도보도 못한 마법아이템.
비록 기록이라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이 아이템 덕분에 마법사라 불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마법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왕국 최고의 기사인 '붉은 천사'가 내 앞에 나타난다.
“당신에게 저를 도와줄 영광을 드리겠습니다.”
말은 거창했지만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하인이 되라는 소리였다.
“제가 무엇을?”
내가 바로 수락하지 않고 질문을 던지자, 이네스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대답했다.
“당신은 무언가를 그 모습 그대로 기록할 수 있는 마법사. 나에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설마 기사님을 기록해달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게 나는 기사의 모습을 기록하는 마법사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과연 이 모험은 무사히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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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투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 내용은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투닥투닥하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치유물을 목표로 해피해피하게 쓰고 싶은 소설입니다. 기사와 평민의 신분을 넘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재미있게 노는것을 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 살펴봐주세요.
https://blog.munpia.com/hita/novel/9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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