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홍보만 열심히 하다가
작가이자 독자이자 그냥 열심히 사는 한 사람으로
진심 담아 글 한 번 적어봅니다.
좀 아는 사람들은 피한다는 공모전입니다.
난다긴다하는 사람, 유명하신 분들, 떠오르는 샛별들은
벌써 글 올려서 매일 조회수 수백, 수천 넘기고 있죠.
어느 커뮤니티에서 그런 분들마저도 돈 안될 거 같다면서
연독률 떨어지는데 접을까 고민하는 거 보고 놀랐습니다.
이쯤되니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편엔 이미 상 받을 작가 다 정해졌고
나는 망했구나 싶으신 분들도 수두룩할거라 생각이 드네요.
공모전은 저처럼 많은 분들이 도전해보시는 장이 되었습니다.
순문학 위주의 글을 쓰시던 분들도
이 곳 분위기에 맞춰보려 제목도 소개글도 바꿔보고
원래 지향하던 전개와 목표를 벗어나
정신줄 놓고 글 방향 바꾸기도 할 겁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그중 몇몇은 운 좋게 인기는 느는데
정작 글이 막혀 갑자기 연독률이 박살나거나
자신 없어 때려치우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요.
도전하시는 분들의 수 만큼이나
성공자들보다 실패자가 더 많을 거고
다양한 개개인의 고민들이 존재할 겁니다.
그럼 이제 저의 경우를 말씀드려볼게요.
솔직히 여기서 홍보해봐야 제 글은 먹히지 않습니다.
수치로 뭘 알아볼 만큼의 유입 자체도 없습니다.
긍정 회로도 돌려보고 새롭게 의지도 다져보며
타 사이트에 올리면 좀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여기서도 안되는 게 타 사이트에선 먹힐거라는건
작가의 오만한 생각이겠죠.
지금처럼 새로운 글이 넘쳐 나는 때에
홍보 게시판 자체엔 뭘 읽을까 들어오는 독자보다
내 작품 읽어줬으면-하고 고민하는 작가가 훨씬 많고,
그 분들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홍보하나 싶어
그냥 제 홍보글을 눌러보시겠지요.
운 좋게 작품 링크를 타고 와도,
작가 마인드 볼 겸 공지 한 번 보고,
필체 볼 겸 0화나 1화 눌러보고
‘아~ 이런 식으로 쓰는구나. 흥.’ 하고 말 겁니다.
글이란 게 혼자만의 싸움이고 객관적 지표가 없으니
작가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작가 또한 역시 독자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하루에도 여러 번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 실력이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물론 그것마저 주관입니다만,
제가 보기에 여기 다른 작가분들도 보면
어휘 좋고 글들 다 기본 소양처럼 잘 쓰시니까요.
근데 제 글은 그냥 안 먹힙니다.
좋게 봐주려고 해도 재미가 떨어지나 봅니다.
안타까움에 그냥 봐주시는 분들께서
응원의 댓글 남겨주시는 거 저도 압니다.
올드한 스타일로도 보이겠죠. 예.. 알아요.
주 7일 안 써도 재밌으면 주 3회도 기다려져요.
저도 작가이기 전에 오랜 독자니까 그 마음 아는 거죠.
그걸 아는데 접고 새 작품 쓸 생각을 못하는 건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죠.
그냥 제가 그렇게 생겨 먹어서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홍보글이라도 올리면서 다른 작가분들 둘러보고
마음으로나마 힘내시라 응원하는 거죠.
먹힐 글은 초장부터 먹히고
아닌 건 그냥 안 되는 거더라고요.
뒤늦은 떡상 그런 건 공모전 아닐 때나 간혹 먹히지요.
공모전에선 초장에 치고 나가는 게
잘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작가가 기분 좋게 쓰는 작품이어도
유입이 없다는 건 망작이란 말 아니겠습니까.
우리 위로, 또 아래로 치고 올 작가들도
다 마찬가지의 길을 겪어왔고 앞으로 또 겪겠지요.
내 작품이 망작이구나 인정하는 건 참 쉽지 않습니다.
공들여 낳은 작품인데 당연히 나라도 사랑해주는 게 맞는 자세이고요.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재미없는 작품보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더 많다는 걸 아는데, 마음에 여유가 그만큼 없으니 처음에 눈에 확 들어오고 시원시원하고 고민안하게 되는 글들을 독자분들께서도 더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 현타가 오네요.
하지만 제가 이런 글을 홍보 게시판에 쓰는 이유는 말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저는 제 글을 아직 접을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든 세계관, 제가 만든 스토리, 제가 만든 캐릭터. 너무 아까워서 아직 버리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같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십육도>의 독자분이 되어주십시오^^!
판타지물이고요.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십육도 땅 전역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힘겨루기,
그 안에 초인적인 능력들을 가진 장수들의 이야기입니다.
PC: http://novel.munpia.com/364398
모바일:
https://mm.munpia.com/?menu=novel&id=364398&renewal2=TRUE
방대한 내용으로 천천히 빌드업하는 형식의 소설입니다.
모자란 실력이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C: http://novel.munpia.com/364398
모바일:
https://mm.munpia.com/?menu=novel&id=364398&renewal2=TRUE
재미있게 보셨으면 추천 꾹! 선작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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