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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께서 오른편에 보이는 고개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저기로는 가면 안 되네. 나흘 전이었나? 저 숲에서 어느 잔혹한 도깨비가 승려들의 머리를 깨부쉈다더군.”
아? 지금 여기가 그때의 고개 쪽이구나?
그건 그렇고... 잔혹한 도깨비?
내가 소문이 날 정도로 그렇게나 잔혹했었나?
을수 욕사께서 고개 쪽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신다.
“뭔가 묵직한 것으로 얼굴을 뭉개버렸답니다. 코와 입, 눈이 다 으깨져서 얼굴 안으로 들어갔다던데.”
“그렇게까지 자세히 말하지 말게.”
“송구합니다. 하여간 신라든 고려든 도깨비들이 말썽인 듯합니다.”
하하... 저리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꽤 잔혹한 느낌이 드는군.
바로 앞에서 본인 흉을 듣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입 다물어야겠다. 괜히 말을 섞다가 곤란해지지.’
[혼혈 도깨비가 뚝배기를 잘 깸] 30화 ‘쇠도깨비(1)’ 中
이야기가 주인공의 강력함이 나오는 시점에 도달하였습니다.
뚝배기 깨는 [-펑!!!] 의성어도 가면 갈 수록 늘어납니다.
나날이 성장해가는 혼혈 도깨비 ‘온달’의 이야기를 많이 봐주세요.
한 시간 후인 4시. 35화가 올라갑니다.
35화는 주인공이 강적과 처절한 결투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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