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나무도리깨를 휘둘러 놈의 무릎을 후려갈겼다.
-퍼억!
“으아아악! 흐으으윽...”
놈의 무릎이 옆으로 꺾여 비틀어졌다.
비틀어진 무릎을 부여잡고 데굴데굴 구르는군.
비명에 흐느낌이 섞인 느낌...
‘으... 진짜 아프겠는데?’
어쨌든...
사람을 도깨비로 만들어 가두는 사악한 놈이지?
‘확실히 없애주마!’
놈의 머리를 향해 도리깨를 번쩍 들어서...
어? 어르신께서 갑자기 내 나무도리깨를 붙잡아 막으셨다.
“잠깐 기다려라! 도깨비는 분노감을 그대로 따라서는 안 된다!”
“네? 그럼 어떻게 해요?”
“질문을 할 테니, 답하거라. 놈은 신라 밀교 소속이야. 놈이 신라로 돌아가면 어찌 되지?”
“저에 대해 다 말하겠지요.”
“껄껄껄. 그럼 곤란하겠군. 그럼 어찌해야 하지?”
“음... 입막음을 위해 녀석을 없애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 적을 없앨 때는 이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하거라. 이제 처리하게.”
“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놈이 어떻게든 살겠다고 비뚤어진 무릎을 부여잡고서 기어가는군.
놈 앞으로 가 도리깨를 번쩍 들어 올렸다.
“나락에서는 부디 행복하게 지내시오.”
-퍼엉!!!
도리깨로 놈의 머리를 깨부쉈다.
[혼혈 도깨비가 뚝배기를 잘 깸] 14화 ‘염매(2)’ 中
-펑!!!
삼국시대의 혼혈 도깨비가
흉악한 무기인 쇠도리깨로
우직하게 적들 뚝배기 깨며
성장하고 출세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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