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탐정>
30화가 연재되었습니다.
찾아주셔서 즐독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30화 내용 발췌-
“칠구씨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
“칠구 형님 말씀입니까? 방금, 저쪽 룸으로 들어가시는 걸 봤는데…”
마담은 웨이터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그가 가리킨 룸으로 달려가듯 종종걸음으로 걸어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도 그녀를 따라 가려는 그때 웨이터가 나를 본 듯 가만히 서서는 눈을 껌뻑거리고 있었다.
무시하고 그냥 갈까도 싶었지만, 너무 눈에 띄는 것은 좋지 않을 듯해 급히 그 웨이터의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겼다. 웨이터는 천장을 한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가던 길로 발걸음을 떼었다. 나는 그때 아무도 보지 못하게 어둑한 곳으로만 잽싸게 움직여 마담이 들어간 룸으로 숨어들었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시끄럽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마담과 칠구가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욕들이 왔다갔다 정신이 하나 없을 정도였다. 자신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지 마담은 칠구에게 한바탕 욕을 쏟아내고는 밖으로 나갔다. 칠구는 손가락으로 귀를 파며 술병 채 들어 술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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