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면일사는 오늘 혈마탄검을 상대로 싸움에 승기를 잡아가고 있었다. 새벽이라 운무가 짙었고 석진(石陣)을 가동한 상태였기에 그랬다. 기마대의 기습 정도는 얼마든지 막아 낼 자신이 있었다. 적어도 신비한 그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백궁은 계산된 침입로를 예상해 지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범산 바위 사이로 나아 있는 길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귀곡산장이 세워진 이래로 불침의 신화는 깨졌다. 바로 범산 바위 쪽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그림자가 등장하면서 석진은 몰라도 운무가 엷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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