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가 씨부렁거리는 순간이다. 천정에서 기관이 작동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검은 상자가 떨어졌다. 천마는 상자를 받아들기 무섭게 뚜껑을 열어보았다. 번쩍하며 핏빛 광채가 뿜어지면서 예리한 도기가 사방으로 퍼지더니 벽면에 들쑤셔 놓고 있었다.
“이런 제기랄! 눈깔이 뒤집히도록 찾던 부월이 아니라 천마가 명령을 내릴 때 사용하던 악마지검이잖아.”
천마는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허탕을 쳤지만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요마가 은신한 벽으로 일직선으로 날아가더니 그대로 달아나듯이 숨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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