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emtio: 리뎀시오> ‘CHAPTER 6: 초대’ 中에서......
(중략)
“근데 그거 확실한 거야?”
“한신사는 오래전부터 국운을 예언해 왔었습니다. 멀게는 한일 강제 병합부터 가깝게는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과 2,000년대 초반 북한의 도발까지도요.”
태만은 성근의 마음이라도 읽은 듯 그가 궁금해하는 점을 콕 집어서 대답해 주었다. 하지만 성근은 인상을 찌푸리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미리 알았다면서 왜 막지 못한 거야?”
“정부에서 미신이라고 여기며 예언을 묵살했었겠죠. 아니면 일어날 일을 막을 수 없었거나. 아무튼 그것까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태만이 들려준 이야기의 중심에는 ‘한신사’라는 집단이 있었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한반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무속 집단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큰일들을 예언해 왔다고 한다. 정권이 교체되어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만이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알더라도 그들의 존재를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다. 그래서 한신사는 역사의 그늘 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왔다고 했다......
죽음의 순간, 저승사자가 영혼을 데려가지 못하게 막아 한시적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사자끌기’ 시술이 암암리에 성행하는 미래 사회. 사자끌기의 전문 시술자인 ‘나자(Naja:儺者)’들의 이야기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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