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떤 글을 읽고 싶어할까요. 유명한 작가도 처음부터 유명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유명해진 것일까요.
세상에는 재능이 있지만 죽고 나서 빛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고흐를 들 수 있겠군요. 재능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일 겁니다. 세상엔 있는 힘껏 살아도 간신히 자기 앞가림을 하다가 죽어서 쉬이 잊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요. 하지만 재능 있는 사람에게 철저한 무관심이란 사방이 뚫려있는 감옥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고흐가 자해한 것이 전혀 이해되지 못할 행위는 아닐 겁니다. 고흐에게 재능이 없었거나 살아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되었다면 자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뭐, 괴팍한 양반이니 그래도 자해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확률은 높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재능이 있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무능한데도 부모 잘 만나서 호의호식하는 사람도 세상에는 확실히 존재합니다. 물론 앉지 말아야 할 자리에 앉아 수많은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는 사람도 세상에는 확실히 존재합니다. 시장의 경쟁 원리가 인간사에 두루두루 적용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개개인의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굳이 자신을 돌아보자면, 저 또한 그다지 합리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간혹 개인은 합리적인데 군중은 어리석다고 강변할 사람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군중의 어리석음을 아는 개인은 왜 군중을 설득하는 게 어려울까요. 어리석은 군중의 구성원은 어리석은 개인이 아닐까요. 자신의 합리성을 과신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어리석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글의 조회수가 오르길 바라고 있습니다. 확실히 제 글은 제 입맛에 맞는 글이라 여러분의 기호와는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 명작 소설이라고 해서 읽어봤더니 왠지 자신과 안 맞는 글이 있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랬습니다.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봤더니 왠지 출판사 홍보부서에 낚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자신에게도 좋을 수는 없겠죠.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이시라면 분명 제 글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경제학에 흥미가 있으신 분,
비밀결사단체에 흥미가 있으신 분,
권선징악적 교훈의 파괴와 진정한 정의 실현이 가능한지 여부에 흥미가 있으신 분,
투희 캐릭터를 격하게 아끼시는 분,
왠지 명대사가 줄줄 나오는 게 좋으신 분,
파시즘에 치를 떠시는 분,
주요 등장인물이 격하게 구르는 게 보고 싶으신 분,
다 읽고 나서 다시 읽고 싶어지는 글을 원하시는 분,
생각할 바, 즉 화두를 던져주는 글을 원하시는 분
등은 제 글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프롤로그는 starsailor의 way to fall을 들으면서 읽으면 좋습니다.
프롤로그 링크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