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끊어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현진은 조금씩 지은이 무서워지려 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흘긋 보인 그녀의 눈빛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저것이 단지 잠을 못 잔 산물이라고 비춰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지은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담겨 있었다.
-
대훈도 그랬고, 상철도 그랬다. 특히나 상철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말을 많이 섞었던 사이라, 유독 그의 사례가 뼛속 깊이 다가왔다. 이곳에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와도 같았다. 밤중에 칼에 찔려 죽는 일조차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곳이었고, 현진은 그것을 실감했다.
“안 죽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안 죽을 거야.”
현진이 부득 이를 갈았다. 다가오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폭풍 앞에서 그의 다짐은 매우 미약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 다짐은, 앞으로의 일에 크나큰 변수가 될 수 있었고, 곧 그렇게 되었다.
-
홍보라봐야 매우 부질없는 행동이 되었습니다. 거석 마냥 딱딱히 굳은 베스트, 하루가 지나도 5이상으로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최신 화 조회수.
그렇기에 저는 이 공모전에서 비로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연연 안하렵니다. 즐기고 싶습니다. 어차피 전 아직 학생이고, 준비해야 될 게 이 공모전 말고도 많으니까요.
그렇지만 완결은 내보고 싶습니다. 비록 프롤로그가 길고 지루하더라도, 저와 함께 끝까지 달려주실 분은 없습니까?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