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호 총각. ”
선우가 집으로 들어서려는데,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위층 계단을 내려오는, 집주인이었다.
“ 아, 안녕하세요. ”
선우는 쭈뼛거리며 집주인에게 인사를 했다.
집주인은 큰 키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를 소유한 여자였다.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인자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었다.
“ 퇴근하나봐요? ”
“ 아, 네... ”
“ 고생 많네요. ”
“ 네, 뭐. 하하. ”
선우는 집주인을 피해 얼른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서둘러 번호키를 올렸다.
“ 이런 말해서 미안하지만, 월세 밀린 거... 알고 있죠? ”
‘ 이런,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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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선우는 집주인을 만나게 된다.
벌써 두달 째, 월세가 밀려있는 선우.
영화촬영을 위해 일을 못하면 당장 생활이 어려운데 계약금도 없는 영화를 촬영하는게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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