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헌터 1화 내용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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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몬스터를 사냥할 능력은 눈곱만큼도 없다. 진짜 딱 일반 성인 남성의 육체 능력 정도를 가지고 있다. 헌팅 능력은 제로에 가깝지만, 다른 특수 능력이 있으니까, 헌팅 회사에 취업을 했다.
가방에 미리 준비한 비닐을 꺼냈다.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의 큰 비닐이었다. 비닐의 입구에 바람을 불어 벌렸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군용 야삽을 꺼냈다.
한 손으로 삽질을 할 수 있는 사이즈의 야삽이었다.
야삽을 이용해 비닐 안에 아직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몬스터의 응가를 비닐 안에 차곡차곡 옮겨 넣었다.
‘똥을 푸는 느낌은 진짜 익숙해지지가 않는단 말이야. 먹고 살기 힘들다.’
단순히 몬스터의 배변을 비닐로 옮겨 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압축은 나만 가능하다. 내 능력은 몬스터의 배변을 압축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각성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도 진짜 터무니없다. 어렵게 구한 몬스터 연구실 아르바이트 일을 하면서, 몬스터의 배변을 만질 일이 있었다. 갑의 자리에 있는 연구원의 지시에 따라 몬스터의 배변을 맨손으로 만져야 했다. 더러운 일이니까 일반 아르바이트 보다 시급이 높은 거지. 그렇게 연구원의 지시에 따라 배변을 한참 만지다보니 손을 가득 채우던 배변이 콩 만하게 변해 있었다.
연구원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고, 연구실 바로 옆 건물인 각성자 인증 시험 센터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알게 된 내 능력은 몬스터 배변 압축·팽창 능력이었다.
다른 능력은 없냐고? 없다...
육체 능력이 미세하게도 늘어나지 않았고, 염력 능력, 자연계 능력, 시간, 공간 지금까지 세계에 나타난 각성 능력에 대한 실험을 해 봤지만,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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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배변이 자원이 된 세상에 특화된 능력을 가진 주인공 변기람의 스토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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