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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싸이처럼, 챔피언~
그 순간 철교 난간 위에 하얀 털북숭이가 나타났다. 유리창 밖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렸다.
“저게 뭐냐?”
“오늘 영화 촬영 있어?”
“그럼, 좀 전에 총싸움이 영화 촬영한 거야?”
“그런 모양이야. 어쩐지 실제 상황 같지 않더라!”
“영화라면 저 경찰이 총을 너무 빨리 뽑았어!”
“노인의 입에서 피도 좀 더 많이 나와야 했는데.”
“그럼 카메라는 어디 있나?”
승객이 핸드폰을 들고 유리창으로 모여들었다.
“생긴 모습이 멋진데!”
“털이 난 싸이 같아!”
하얀 털북숭이는 정말로 싸이처럼 몸을 흔들었다.
“쿠~쿡.”
“진짜 분장 잘했다. 그치?”
“캬오오!!”
하얀 털북숭이의 괴성이 천둥처럼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전철의 유리창이 흔들렸다. 전철 안에서는 털북숭이의 괴성이 들리지 않았다. 그러니 그들은 놀라지도 않았다. 오히려 흔들리는 유리창 때문에 더 흥분했다. 청소년들이 손뼉을 쳤다. 빗줄기가 시후의 몸을 때렸다.
“뭐야!!”
나경정이 총을 들고 일어났다. 함께 수갑으로 묶여 있는 노인은 꼼짝하지 않았다.
탕~ 탕~~
나경정이 총을 쏘았다.
털북숭이가 총알을 피하는 모습이 마치 싸이가 춤추는 것 같았다. 털북숭이도 신이 나는지 계속 춤을 쳐댔다.
전철 안에서는 싸이의 챔피언을 불렀다. 하지만 싸이의 공연은 길지 않았다.
“따따따~~ 따따따~~”
이번에는 경찰 기동대가 총을 쏘았다.
털북숭이가 총소리에 동작을 멈추었다.
~
중략
~
털북숭이는 두 팔을 날개처럼 펼치고 한강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한 마리 거대한 새처럼 허공으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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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슈퍼챔>의 서장이 끝났습니다.
슈퍼챔이 어디로 틜지 알 수 없네요.
23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95000자 정도 되네요. 읽을만 하실거예요.
즐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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