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재밌게 봤던 판타지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경찰? 비슷한 조직의 수장으로 근무하는 중년 남자인데 사실 악마였던 것 같고
매 권마다 사건이 일어나는걸 해결하던 내용이었던 것 같네요.
거기 나온 챕터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유명한 시 세 편에서 빠진 알파벳을 모아서 범인을 찾아내는 내용이었는데
기억에 남아있는건 Conrad Aiken의 Music I Heard 네여.
Music I Heard with you was more than music,
그대와 함께 듣던 음악은 음악 이상의 무언가였고
And bread I broke with you was more than bread;
그대와 함께 뜯던 빵은 빵 이상의 무언가였네.
Now that I am without you, all is desolate;
이제 그대 내 곁에 없어 모든것이 덧없다네
All that was once so beautiful is dead
한 때 그리 아름다웠던 것들 죄다 가고 말았기에...
Your hands once touched this table and this silver,
이 식탁 이 식기에 한 때 그대 손길 갔었고
And I have seen your finger hold this glass
이 잔 쥐었던 그대 손가락 눈앞에 선하네
These things do not remember you, beloved,
이들이, 그리운 이여, 어찌 그댈 생각할까마는
And yet your touch upon them will not pass.
이들에 남긴 그대 손길 사라지지 않으리
For it was in my heart you moved among them,
내 맘 속에서 그대 저들 사이 돌아다니며
And blessed them with your hands and with your eyes;
손길과 눈으로 저들 축복 해 주었기에
And in my heart they will remember always,
그들은 내 마음속에서 늘 그대 기억하리
They knew you once, O beautiful ands wise
한 때 그대를 알았음을, 아름답고 지혜로운 그대를.
다른 두 편의 시는 기억이 안나고
아마 그 챕터의 내용이 현대 재즈에서 쓰는 불협화음을, 판타지 소설 작품 내의 어떤 피아니스트가 알아냈는데 주변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채로 죽어버리고, 다른 피아니스트가 그 불협화음의 매력을 알아내어 인정받고 싶다고 범행을 저질렀던 것 같아여.
그리 길지는 않고 길어도 5권 밑이었던 것 같은데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꼭 다시 좀 보고싶어요...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