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과외선생 - 아쉬움을 표현하며

작성자
Lv.1 sp******..
작성
06.12.03 04:13
조회
2,262

Attached Image

작가명 : 하태우

작품명 : 과외선생

출판사 : 북박스

제가 일 하는 대여점에서 동료가 추천해서 보게 된 책 입니다.  처음에는 소설 제목이 '과외선생'이여서 그냥 평범한 퓨전물이구나 하면서 안 보려다가 동료의 "4 첩은 기본에 계속 여자가 꼬이는 스토리~" 라는 말 한마디에 혹해서 빌려다 보게 된 책 입니다.  그리고 처음 빌려 봤을땐 꽤 괜찮았습니다.  감상란에 칭찬 하는 형식에 글을 올릴려고도 했죠...  물론 작가 분께는 죄송하게도 3 권을 읽으면서부터 이런 생각이 완전 변해서 이렇게 '까는데' 주로 쓰이는 '비평란'에 올리게 되었지만 말이죠.

사실 요즘 대여점에서 일 하면서 느끼는 점을 꼽아 보라면 아마 ' 책이 예전에 비해서 진짜 많이 나온다' 이겠습니다.  그것도 다양한 설정에 어느 정도 읽을만한 소설들이 말 입니다. (물론 초창기에

나온 퀄리티는 대부분이 못내고 있지만 말 입니다.)  개인적으론 책이 작아져서 출판 단가가 낮게 되어 그런게 아닐까란 생각을 가끔 합니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단골 손님으로 오시는 분들께 '읽을 만한 소설이 몇개 없다'란 말도 자주 듣습니다.  왜 그럴까요?  분명 책 (그것도 퀄리티도 썩 나쁘지 않는)은 많이 나와 있고 또 계속 나오는데 말이죠.  책은 많이 있는데 볼 책은 없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볼때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딱 두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정리해서 말을 하자면 '퓨전 장르에 편중된 장르의 협소함'과 '1~2권 후에 나오는 연결편 들의 흥미 저하'라고나 할까요? (이건 나중에 다시 따른 글로 해명 하겠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과외선생'은 이 두가지 이유에 다 해당이 되는 케이스라 할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작가 분께서 예전에 온라인 무협의 메카였던 '북풍표국'에서 활동 하셨던 분 이셨는지는 몰라도 소설 자체는 적정 수준의 퀄리티에 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도 흥미진진 할 분더러 이야기도 무리 없이 커버를 잘 하고 계시고...  전투신 묘사나 감정이입도 괜찮은 편 입니다.  여기다 '과외선생'이라는 유닉한 재목은 기타 무협 밑 환타지에 비해서 시선을 끌게 하였죠.  그래서 처음 1~2 권은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봤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이러한 생각은 3 권에 들어 가면서부터 완전 정 반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분명 글의 퀄리티나 개연성이라던지 글의 표현력이 떨어진것도 아닌데 말 입니다.  아니 오히려 정통 무협의 특유 스타일이 좀 더 강조가 되었는데 말이죠...  즉 소설 자체가 재미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왜 재미가 없어졌을까요?  아마도 제가 볼때는 글의 분위기 자체가 바뀌어서란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완전 다른 소설이라 볼 정도로 1 ~ 2권과 제목에서 만들어진 설정과 조연들이 다 없어졌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 느껴졌구요.  저는 이렇게 된 이유가 작가 분께서 '북풍표국'에서  예전에 습작을 하셨던 소설과 현재의 소설과 융합 시키는 과정에서 기존의 작가 특유의 톤을 잃어버려서 난 결과라 판단합니다.   즉  3 권 자체로만 볼 때에 '과외선생 3권'은 주인공만 같을 분 '과외선생'이라는 소설이 아닌 완전 다른 설정의 딴 정통 무협 소설로 보인다는 거죠.

물론 글의 전체적 분위기 반전이라던지 작가의 의도한 사건을 보여주기 위해서 가끔 시점 전환이나 설정 변경도 필요하긴 합니다.  그러나 이를 행할때에 만약 작가가 기존 설정이나 제목 하고의 연계성이나 분위기의 일관성을 잃어 버린다면... 이번 '과외선생' 3권과 같이 스토리가 갑자기 붕 떠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릴겁니다.  그러니 좀 힘들지도 모르시겠지만 작가분께서 다음편을 내실때 자신이 만드신 설정과의 연계성을 유념해 주시면서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1 ~ 2권에서 가졌던 특유의 톤을 다시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다른 작가 분들께서도 2권 이후의 연결편을 쓰실때 온라인에 쓰시던 거와 같이 초심을 잃지 마시고 많이 신경을 써서 써 주시길 바라구요.

아무튼 이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들 건필 하시길...


Comment ' 4

  • 작성자
    Lv.1 지미신
    작성일
    06.12.03 09:01
    No. 1

    ㅎㅎ 유념하겠습니다. 원래 눈팅만 하고 흘러가는 녀석인데 오랜만에 조리있는 비평을 보고 덧글 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바나나걸
    작성일
    06.12.08 21:48
    No. 2

    과외선생 1~2편까지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는데
    3편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건 전에 보던 책이 맞나 싶을정도로
    책의 내용이 .....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와 다른시점에
    소설로 변질되어가는.. 3편중간정도 보다가 책을 덮었다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NovelHolic
    작성일
    06.12.11 14:21
    No. 3

    책 제목 부터가 왜 과외선생인지를 알수 없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am******
    작성일
    07.01.12 21:56
    No. 4

    1권보고 집어던진....제 취향하고는 안 맞더군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273 기타장르 좋은 비평문화를 위해서.....(2) +15 Lv.43 幻龍 06.12.06 1,901 7 / 15
272 기타장르 백골마황전을 읽고...(장르 퓨전) +6 Lv.24 Stellar별 06.12.05 2,391 5 / 1
271 기타장르 좋은 비평문화를 위해.... +19 Lv.43 幻龍 06.12.05 3,223 3 / 6
270 무협 폐인통천-전차남의 무협판 +28 당근이지 06.12.05 3,968 15 / 1
269 기타장르 퓨전쪽의 삼국지를 읽고 +14 Lv.6 파일주인 06.12.05 2,891 3 / 2
» 무협 과외선생 - 아쉬움을 표현하며 +4 Lv.1 sp******.. 06.12.03 2,263 7 / 1
267 판타지 젊은 투사들 재미는 있지만 약간 개연성이 +8 창염의불꽃 06.12.02 2,309 4 / 2
266 무협 말코도사에 대한 짧은 평론 +39 최담천 06.12.01 3,933 33 / 39
265 무협 고대산전기에 대한 짧은 비평 +19 최담천 06.11.30 3,167 32 / 34
264 무협 상계무적 완결까지 읽고. 그 실망감에 글남깁니다. +9 Lv.77 kalris 06.11.30 7,161 15 / 2
263 판타지 더스틴다크 6권을 읽고...... +8 Lv.99 유랑무인 06.11.29 3,857 8 / 1
262 판타지 이계의 황제 1권을 읽고[추가] +31 당근이지 06.11.29 4,037 22 / 0
261 무협 운룡대팔식 +4 Lv.8 hyolgiri.. 06.11.28 2,998 6 / 4
260 무협 조돈형 작가님의 글에 대해... +6 Lv.1 투호화랑 06.11.27 3,236 7 / 0
259 무협 과외선생 3권을 읽고 +11 Lv.99 노란병아리 06.11.26 3,504 6 / 0
258 판타지 남작렌 +7 Lv.8 잠뿌리 06.11.25 3,354 8 / 0
257 무협 조잡한듯한 느낌 유환마제 +5 Lv.44 風객 06.11.22 2,447 5 / 1
256 무협 생사신 +4 Lv.1 별빛한스푼 06.11.22 3,858 2 / 0
255 무협 노는칼 - 아쉬운 한가지. +11 끌림 06.11.21 6,431 4 / 1
254 무협 전왕전기를 읽고...ㅡㅡ +10 Lv.1 동방무왕 06.11.20 7,528 7 / 3
253 기타장르 비평에 대한 단상 5 +4 Lv.21 해모수아들 06.11.19 1,826 5 / 0
252 판타지 킹스톡...은근히 지뢰...? +19 Lv.53 야채별 06.11.19 4,080 1 / 0
251 판타지 반왕4권 - 감정의 폭류에 낙오되다. +10 Lv.36 논검자 06.11.19 3,195 20 / 0
250 무협 지존귀환7 +5 Lv.1 검월 06.11.18 5,377 3 / 3
249 무협 폭류신공인가?? 혈류신공인가?? +3 창염의불꽃 06.11.18 3,131 0 / 0
248 기타장르 비추천글, 비방글은 반려중입니다 +35 Personacon 文pia돌쇠 06.11.18 12,843 14 / 16
247 무협 운룡대팔식 : 지루하고 평범하다... +17 Lv.61 풍훈탑 06.11.18 3,882 3 / 4
246 무협 불가살이 잠룡전설 천잠비룡포 괴물등 을 읽고.... +27 Lv.1 천마유존 06.11.17 4,838 2 / 3
245 무협 프로의 프로에 의한 프로를 위한 +7 Lv.1 동토 06.11.17 2,177 2 / 1
244 무협 비뢰도 21권 +16 Lv.1 플로케 06.11.16 3,302 13 /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