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운
작품명 : 천마조종
출판사 :
호중지천으로 나에게 꽤 좋은 인상을 남겨준 남운님의 신작이 출간되었더군요. 사이에 다른 소설도 있던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소설들은 보지 못했기에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고대무림의 최강자 천마의 후예인 이세천마가 주인공으로 먼치킨 소설이 될거란건 제목에서부터 알수 있었기에 그 점은 아무말 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거슬렸던점이라면 전작에서는 보지 못했으나 이번소설에 등장하는 습관과도 같은 문장들입니다.
일단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대사에 말을 더듬는 장면이 너무 많습니다. 분노를 하건, 당황을 하건, 어떤일에 놀라거나 겁을 먹는 모든 장면에서 일단 한번씩 말을 더듬어 줍니다. -_-;
예를 들면
"뭐. 뭐라--!"
"네. 네놈이 정녕--!"
"어. 어떻게 이런일이."
"제. 제가 말. 말인가요?"
분명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그 감정을 느끼는 인물조차 다름에도 반응이 하나같이 똑같습니다.
어떤 감정을 느끼던 감정의 동요가 있는 장면에서는 말을 더듬다 보니 그 감정이 그 감정 같고 그장면이 그장면 같아 소설 내용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어떻게 표현해라 라고 말할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외에도 다르게 감정을 나타낼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 봅니다.
심지어 비명이나 웃음소리등도 '커. 컥' 이라던지 '크. 하하' 라던지 하는식으로 한번씩 끊어주십니다.
또 위에 예시문장에 적은것처럼 '--!' 이 표현이 너무 자주 나옵니다. 보통 소설에서 말을 할때 강조하기 위해서 "아.니.야" 하는 식으로 끊어주는 말도 "아- 니- 야" 라고 쓰시고 크게 고함을 치는 부분도 이렇게 처리를 하셨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인해 소설 중간중간 텅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줘 분량이 확 줄어들어 보이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_-;
호중지천 이후 작가님께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아마 신인작가가 쓴 글이었다면 '그냥 볼만한 먼치킨 소설이네.' 하면서 넘어갔을만한 단점들도 눈에 거슬리게 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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