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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명작 그리고 졸작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
06.10.29 22:33
조회
4,078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이 셋의 차이는 무엇인가?

글은 독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설사 100명이 재미있다고 말하더라도 내가 재미 없다면 그 글은 재미 없는 글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설사 100명이 한결같이 재미 없다고 해도 나의 눈높이에 따라서 그 글은 재미가 있을수도,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글이다.

그러면 습작과 명작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최소한의 눈높이가 있는 어느 독자라도 판별할 수 있다.

투명드래곤과 드래곤라자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나도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나는 졸작을 이렇게 정의한다.

창조성이라고는 눈꼽만큼밖에 차있지 않으면서 소위 출판을 위한 '트랜드'만을 껴놓은 작품이라고.

글을 작가가 품에 안고 있는 동안은 누구도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다.

글은 작가의 품 안에서 좀더 갈고 닦이고 더 훌륭하게 커서 세상에 공개된다.

그러나 그 글이 작가에게 자식과 같다면 오히려 글을 세상에 내놓음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더욱이 인터넷을 넘어서 출판까지 됐는데도 '난 쓸만큼 썼어 따지지말고 그냥 읽어 나보다 못쓰면'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글이 그렇게 작가에게 소중한가?

그렇다. 글은 작가의 분신이다.

작가의 혼과 열정과 가치관이 글에 묻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출판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한다.

적어도 남에게 무슨 소리를 들어도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준은 되야하지 않겠는가.


Comment ' 17

  • 작성자
    파락호13호
    작성일
    06.10.29 23:24
    No. 1

    나는 졸작을 이렇게 정의한다.
    창조성이라고는 눈꼽만큼밖에 차있지 않으면서 소위 출판을 위한 '트랜드'만을 껴놓은 작품이라고.
    <-여기에 대해 반론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100권약간넘는 일본 라이트 소설의 대부분은 이른바
    팔리는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그중 심한 것은 내공이 낮은 저조차도 이
    게 어디서 영향을 받았는지 확실하게 알수 있을정도 입니다. 하지만 저
    는 그책을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팔리는 요소만 따오는 것이 아
    닌 상업적인 요소를 확실하게 소화해 내서입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어 사나운 새벽은 소드마스터, 마법과 검술에 모두
    능통한 미남 주인공등 요즘 트렌드를 따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소재를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닌 소설내의 요소로 확실하게 융합
    되어서 양산형이 아닌 자신만의 색을 가진 판타지가 되었습니다.

    무협에서 같은 초식을 써도 숙련도와 내공에따라 위력의 차이가 천차
    만별이듯이 하렘, 차워이동, 소드마스터에 요즘 뻔한 이야기 전개로
    진행되어도 필력에 따라 명작이 될수도 있고 졸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졸작을 독자를 끌어들이는 요소를 차용했지만 소재를 소
    화해내기는 커녕 소재에 이끌려다니는 소설이라고생각하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0.29 23:28
    No. 2

    파락호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동감이 갑니다.
    이렇게 말을 수정해야 옳겠군요.
    "나는 졸작을 이렇게 정의한다. 창의성이라고는 눈꼽만큼 끼워넣으면서 그마저도 트랜드에 끌려 자신의 색을 잃은 작품'
    열왕대전기는 트랜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오히려 그 자신의 색이 찬란히 빛나는 작품이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가가맬
    작성일
    06.10.30 00:14
    No. 3

    트랜드를 모두 채용하더라도 충분한 개연성과 훌륭한 전개를 가진다면 그건 나쁜 글이라고 볼 수 없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남명
    작성일
    06.10.30 01:08
    No. 4

    가가멜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근데 그런 작품은 정말 보기가 힘들죠
    근래에 본 신작 한 30-40권은 정말 짧은 기간에 봤지만 저로 하여금 사도록 충동을 일으킨 작품은 다섯손가락에도 미치지 못하는군요 1권조차 다못보고 반납한 책도 즐비한 현실이니 ㅠㅠ 사지도 않을꺼면서 그런말 마라 하시면 할말 없지만 8000원이 아니라 만원 이만원을 줘도 사고 싶은책이 있는가 반면 800원조차 아까운 책이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군요 문제는 그게 대부분이란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10.30 11:24
    No. 5

    본문, 댓글들에 공감가는 말들이 참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키라라라
    작성일
    06.10.31 02:39
    No. 6

    차라리 돈 벌기 위해 쓰레기를 쓴다...라고 대놓고 하면
    차마 욕은 안할겁니다... 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6.10.31 07:16
    No. 7

    드래곤라자가 명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어요.. 에공 투드랑 비교하면 명작이겠지만 ㅋ 명작이라는 개념도 참애매하내 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천유향
    작성일
    06.10.31 16:29
    No. 8

    본문과 상관 없지만 사나운 새벽에는 오히려 비 트렌드 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락호13호
    작성일
    06.10.31 19:39
    No. 9

    천유향/ 사나운 새벽에는 분명히 하렘에 반하는 강한(무력이 아닙니다.)
    캐릭터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때문에 델피니아 전기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냐 등의 의혹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독창적인 부분에는 좋
    은 평가를 주기가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프리저
    작성일
    06.10.31 20:39
    No. 10

    드래곤라자가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생각
    끝까지 읽고나서 작가가 독자에게 주는 메세지가 있다는거..
    나중에 다시 읽었을때도 재미있게 볼수 있다는거..
    우리나라 판타지소설 그때 그 시절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는거..
    아이에게 보게 할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라는거..
    등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6.11.01 07:28
    No. 11

    개인적으로 판타지작품은 이영도씨의 작품이든 누구의 작품이든 애한테 추천하고 싶지는 않군요.. 절대 좋은 영향을 끼칠 수는 없죠.. 차라리 문학소설을 읽히지..쩝 공부에 영향을 매우 많이주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키라라라
    작성일
    06.11.01 10:43
    No. 12

    좀 나이가 들어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감합니다.
    저의 경우는 판타지가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애들이 읽을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인격형성에 좀 영향을 많이 끼칠듯 하거든요.
    게다가 살인장면이 안나오는 소설은 지금껏 못 찾아봤습니다.
    그런 인간의 근원적인 악의같은 것이 너무 쉽게 드러나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그리워라
    작성일
    06.11.01 22:37
    No. 13

    본문의 글과 뎃글이 다 좋네요. 이렇게 하면 비평도 참 좋을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낙일검
    작성일
    06.11.02 15:29
    No. 14

    키라라님 말씀이 맞기는 한데요.. 솔직히 말하면,, 티브이에서 틀어주는 만화도 만만찮습니다..
    애들보는건데도 때리고 부수는게 예사죠..
    뭐 파워레인져 같은것도 따지고보면 못생긴 괴물은 죽여도 된다가 되는게 아닐지 고민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6.11.02 19:04
    No. 15

    못생긴 괴물이아니라 지구를 멸망시키러온 괴물인데 .ㅡ; 음 그나마 지구멸망을 막는 정의로움 이라는 대전제가 있으니 아주 나쁘지는 않을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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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일
    06.11.03 23:41
    No. 16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이념 싸움을 다루는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 '악인은 나쁜 것이니까 없애야 한다.'라는 주제로 사람 잡는 작품은 많은데요.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도.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hiro
    작성일
    06.11.05 01:57
    No. 17

    드래곤라자의 경우는 나름 생각할 부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는데.
    서울대 수시에 문학소설 감상을 쓸때 드래곤라자 쓴 -_-학생이 생각나네요 떨어졌지만..덜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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