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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 필레츠의 교도소 비평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
17.11.13 13:05
조회
611

제목 : 뮐 필레츠의 교도소

작가 : achime

출판사 : 문피아


묄 필레프의 교도소 비평

일단 결론부터 말하도록 한다면, 난 이 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이런 글이 선작이 고작 저 정도란 말인가. 이 글은 상당히 재미있는 글이다. 몇몇 문제점이 없다곤 못하겠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할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적어두었으며, 문단의 구분 역시 적절하게 해두어서 가독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일단 꼽을 수 있겠다. 이 점을 굳이 꼽는 것은 이러한 가독성이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소재에 독자가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는 점 때문이다. 생소한 소재를 사용할 때는 독자가 그 소재를 쉬이 이해하고 글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작가는 가독성의 확보로 그 점을 해결한 것이다.

이 소설의 또다른 장점은 사건의 흐름이 자연스럽다는 점에 있다. 하나의 사건을 볼때 사람의 심리와 일반론적인 틀에서 개연성을 충분히 마련해 두었다는  점. 그것이 이 글에 몰입을 도와주는 또다른 요소가 된 것이다. 인물의 특성을 명확히 잡아두었다는 점이 사건과 갈등의 진행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그 점이 이 글을 읽을때 더더욱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 준다.

이 글의 세계관 역시 꽤나 재미있는 부분이다.얼핏 보기엔 흔한 양판소식 세계관인가 싶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며는 몇몇 요소들을 제외하고는 양판소식 소재와는 동떨어져 있다.  온전히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다른 소설과의 차별점은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용사와 악의 관계, 교도관으로서 죄수를 보는 시각 등, 세계관과소재를 활용함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고심을 거쳤다는 느낌을 주게한다. 이 점 역시 고평가의 요소가 된다.

물론 그렇다 해서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첫째로 설정에 대한 독자의 이해가 첫째요, 사건과 사건의 흐름이 둘째요, 지나친 떡밥의 투척이 세번째이다. 간간히 오탈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읽는데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 첫 편에서 시점의 전환이 갑작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그 화에 국한되어있는 문제기에 간단한 수정 혹은 연결고리의 강화정도로 끝낼 수 있는 문제였다. 일단 앞서 말한 세 가지 문제를 살펴보자.

첫째로 제시한 설정에 대한 독자의 이해문제는 간단하게 말해서 독자가 세계관/설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모자라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그런 면이 보이긴 했지만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연재분 초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교도소 자체가 처음엔 용사가 '혼자' 죄수들을 잡아 넣었다는 설정인데 용사가 죽은 뒤 시일이 상당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죄수들로 와글거린다. 용사가 없는데? 누가? 란 생각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글을 읽다보면 이 의문이 해결되기는 하지만, 역시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 외에도 전반적인 설정의 부분에서 이런 문제점을 느꼈다.

두번째로, 아무래도 옴니버스 식의 스토리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사건과 사건사이에 연결고리가 너무 희박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건과 사건이 구분이 되어있긴 한데 각 사건들의 마무리 부분이 너무도 모호하여 이게 진짜 끝? 이란 느낌을 받게 하고 그 상황에서 새로운 사건이 갑작스럽게 나오니 어벙벙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고 해야할까. 특히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이 바로 묄 필레프에게 봉인 당한 악당들이 주인공의 한마디에 갑자기 우르르 깨어났던 편.  이 편의 결말은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한 화의 마무리로는 미흡하다 라는 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단 몇 문장일지라도 추가하여 이 에피소드가 끝이 났다는 느낌을 주었다면 이러진 않았을 것이다.

세번째로는 문제점이라기 보단 우려되는 부분인데, 거의 매 화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떡밥을 뿌려대고 있다. 세시에 대한 떡밥,  영웅과 악당에 대한 떡밥, 소장에 대한 떡밥 등등.  과연 이러한 떡밥을 이렇게나 뿌려대고 추후에 어떻게 회수를 할 것인가가 문제인 것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많은 떡밥을 뿌려버리면 그 떡밥을 기억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회수하기도 어려워지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것이 우려되는 것이다.

다시금 말하지만 이 작품엔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독자로서 상당히 즐거웁게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이런 재미있는 글이 왜 이렇게 선작이 적을까 라는 점을 생각해 보았다. 아마 저런 문제점도 문제점이지만.... 사실 제목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독자의 시선을 확 끌 수 있는 그런 요소가 별로 없는, 눈에 띄지 않는 제목이라는 점 말이다. 뭐 어쨋건 잡설은 여기까지 마치고 총평을 하자면... "여러가지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칭하며 글을 마치도록 한다.




Comment ' 1

  • 작성자
    Lv.35 첼로른
    작성일
    17.11.13 13:58
    No. 1

    비평 고맙습니다! 어떤 말인지 알기 쉽게 적어주셔서 지금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챕터의 마무리에 관해 말씀하셨던 그 장면 이후 마무리까진 붕 떴다가 기억 너머로 톡 사라지게끔 하고싶었던 연출이었는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네요. 프롤로그 부분도 수정이 필요할 것 같구요.
    독자된 입장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자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다시금 고맙단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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