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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 비평의 탈을 쓴 감상

작성자
Lv.81 [탈퇴계정]
작성
15.12.13 00:47
조회
1,851

제목 : 광기 (madness)

작가 : 논융

출판사 : X
https://blog.munpia.com/lunarea123/novel/46906

----------------

안녕하세요?

세번째 글입니다.

하루만에 3번째 글이네요.

 

숫자 3은 복을 뜻하는 거라죠?

운수 좋은 날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암튼.

비평 요청글이 있길래, 슥 한 번 보고 말씀드려요.

차마.. 두 번은 못읽겠더라구요. 그건 죄송합니다.

그래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작하기 전에 비평 요청글에선 아래의 점을 문제점으로 찾았다 하셨는데요.

 

.정치적 시선이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 그래서요? 별로 상관없어요. 법률, 의학, 정치, 연예 등등 어떤 것이던지

    소설 내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식어가 문장에 요령 없이 들어가 구독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수식어가 왜 문제가 될까요? 소설이 되려면 수식어는 필수 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수식어가 중복되거나, 자꾸 반복된다면 문제가 맞습니다.

     참고로, 시문학에서는 수식어의 반복으로 음율을 만들지만,

     소설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정확한 전달을 위해 동일한 수식어를 최대한 피합니다.

.현재 인기 있는 주류에서 벗어난 글의 소재입니다.

   - 작가님은 천재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랑 동급이 되실지도 몰라요.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적었다죠? [네 자신을 알라.]

.두 개의 세상을 오고 가기에 글에 집중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어떤 의미의 집중성일까요? 이거는 이따가 정리합시다.

.21화 밖에 되지 않기에 연재량이 너무 부족 한 것 같습니다.

    - 연재량하곤 전혀 상관없어요.

.세상의 설정이 이때까지와 너무 다르기에 이질 적인 것 같습니다.

    - 톨킨의 판타지 설정은 애초부터 이질적 창작물입니다. 해리포터도 같은 종류고.

      정말 극단적인 예로, 아동 동화 또한 세상의 설정이 이질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설정은 전혀 관계 없어요.

└ 라며 답변을 달아봅니다. 내공 주세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위의 사항들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왜냐고 물으시거든 이렇게 답해드릴께요.

-----------------------------------------------------------------

문장 구성, 문단 구성 자체가 이상하게 되어있다고요.

-----------------------------------------------------------------

 

줄거리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문장/문단부터 보자구요.

저는 읽으면서 ‘왜 주인공의 생각이 일반 문장으로 되어있을까?’ 엄청 고민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진심이에요.

 

 

소설에서 쓰는 문장은, 묘사와 서술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런데 주인공의 심리 묘사도 아니라, 심리 그 자체가 섞여 들어가 있으면

문장의 정체성이 흐려지거니와 윗 단계인 문단 구성도 틀어져버리고,

당연히 문단이 모여야 할 글 자체가 틀어져버리게 되는 거죠.

 

가장 기본적으로 소설 내 문장과 문단에서 등장인물의 심리를 독립시키고

묘사와 서술만으로 쓰는 연습부터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인물들간의 대화, 혼잣말, 생각 등등은 추후에 덧붙이셔도 됩니다.

 

아마 이런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셨기 때문에

[물의 은혜] 챕터가 나온 것 같이 보이긴 하네요.

그런데 아직 모자라요. 알죠?

 

 

본문 [톱니, 복수]챕터에서는 주인공의 심리 문장들을 전부 뺀다면,

실제적으로 묘사와 서술이 차지한 부분은 너무나 적어지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소설 내 배경, 인물, 사건 등등 구성을 독자에게 인식시켜야 하는데

인식 자체가 안되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집중성]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은,

작가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독자가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긴 하네요.

정말.. 총체적 난국이에요.

뭐부터 말을 해야할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들고나온 [물의 은혜, 판결] 챕터도 문제가 있긴 마찬가집니다.

초반 챕터보단 낫긴 하지만 이번엔 너무나 비약이 심해요.

플롯이 없단 말이 여기서 나왔을거라 예상을 할 수도 있겠네요.

 

기.승.전.결. 아시죠?

영어로 플롯이고, 두 글자로는 구성입니다.

(플롯이란 말이 스토리란 뜻도 있다네요. 동음 이의어 취급받나봐요.)

 

갈등의 원인이 제공되고, 심화되며, 극대화되었다가 해소되는 그런 절차가 없어요.

그냥 A라는 사건 후 B라는 해결이 올 뿐이에요.

그게 그냥 줄거리지 무슨 플롯이 있네 없네 따지겠어요.

가장 큰 특징으로는 대화가 거의 없다는 거죠. 줄거리니까 당연히 대화가 없죠.

 

우리 독자는 줄거리 읽을려고 온 거 아니에요.

기승전결에 따른 잘 구성된 내용을 통해 대리만족, 즉 카타르시스를 느끼려고 온거죠.

줄거리 아무리 많이 적어봤자 독자 입장에선 재미 없어요.

‘그래서 어쩌라고?’ 이 말밖에 안나오죠.

 

챕터 후반에 가서야 몇마디 대화 집어넣고, 상황도 집어넣고 하는데

스토리상 갈등이 발생하거나 심화되는, 중요한 장면은 문장 몇개로 넘어가면서

별로 안중요한 부분들까지 대화를 집어넣어서는

글 자체를 어수선한 분위기로 만드신 것밖에는 안되요.

 

대화를 집어 넣을 거면, 이 장면이 소설내 없어도 되나 아님 꼭 필요한가 하는

고민부터 하셔야 해요.

아무래도 논융님은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셔야 할 것으로 보여요.

저도 소설은 못쓰는데,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무튼.. 저도 못쓰는 소설인데

괜히 나서서 주절주절 댄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이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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