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제롬
작품명 : 투스전기
출판사 : 마루&마야
초반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사냥꾼으로 나름 제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으니까요.
중간에 흑마법사가 나오면서 '아~ 이제 마법사로서 기연을 얻겠구나'라고 생각했었지만 제대로 큰 기연을 얻더군요.
재물에, 8써클까지 이룩해버린 마나, 강철같은 육체...
완전한 먼치킨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도 괜찮습니다.
상단을 차려서 노예들을 사서 해방시키고, 기사출신 노예들을 사서 몬스터들을 사냥하고...뭐,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자기 상단안에서 하는 일이니까요...
문제는 투스가 영주 행세를 하면서부터 제 기분상 삐걱거리더군요.
농노 해방? 이것도 나름 책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행정체제? 퓨전물이니 주인공이 배운 것을 적용시킨 것이니 이것도 괜찮지요.
문제는...의원 체제로 바꾸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완전한 노예 문제도 해결 되지 않았는데, 의원이라니요?
그것도 평민 출신의?
이 세계에서 이것이 받아들여 질 수 있는 문제일까요?
결국 가서는 민주체제로 전환될 수도 있는 문제인데...이 민주체제가 이렇게 급격하게 올 수 있는 문제일까요?
여기에서 투스는 행정과 사회 문제에서 판타지 세상과의 타협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기다 투스 자체도 문제입니다.
능력만 그랜드 마스터고 8써클이지, 운용 능력은 그보다 몇 단계 떨어지는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결론은 힘만 쎈 어린아이와 같다는 말입니다.
2권까지 다 보고 느낀점은...
초반과 너무나 틀리게 성장한 투스.
그리고, 너무 스케일이 커져버린 투스.
투스가 하는 일은 웬만해서는 실패가 없다는 것.
신과 악마와 드래곤만 나오지 않을 뿐이지 이미 초인들의 소리없는 전투 상대가 되어 버린 투스.
깨달음도 없이 도달한 능력에 중간 과정 다 삭제되어 버린 운용 능력 덕에 가짜 초인이 되어 버린 투스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점점 투스의 배경이 덩치가 점점 불어나는 듯 합니다.
도대체 투스 전기는 무얼 말하고자 하는걸까요?
투스가 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것인데....
굳어져 버린 노예체제 속에서 너무 당연하게 스며들어 버린 사상이 너무 의심스럽습니다.
음...전 도대체 뭘 말하고 있는 걸까요?
단 하나!
의원을 뽑는다는 단어에 가슴이 콱 막히고 속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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