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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판 붙자 3권을 읽고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
12.05.20 02:14
조회
4,440

작가명 : 김승균

작품명 : 일단 한판 붙자

출판사 : 로크 미디어

일단 깽판 현대물이 아닌 것은 좋다. 다양한 성격의 인물이 개성있게 등장하고, 읽을 만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어서 좋았다. 글을 재밌게 쓸수 있는 '잠재력'이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그러나 잠재력만으로 3권을 좋게 보아주기에는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다양한 에피소드 전부에서 주인공의 찌질함이 계속 부각된다. 그래서 두번째 단점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데, 다양한 에피소드가 산만하게 느껴진다

주인공의 찌질함이 나오는 것 좋다. 깽판물이 아닌 이상, 단점을 극복해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릴려면 주인공이 단점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3권 내내 모든 에피소드에서 찌질함을 부각시키는 것은 너무 과하다.  일본 살인마와 대결에서 패배하고,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는 자신의 발견, 연과의 관계도 제대로 수습 못하고, 동생을 찾는 과정의 혼란함과 우유부단함, 훈련에서도 주인공의 한계가 주로 부각, 마지막으로 연애에서도 우유부단함. 모든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찌질함이 부각된다. 극복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되다 보니 주인공이 그다지 성장한 모습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제목은 '일단 한판 붙자' 호쾌한데, 3권 내내 호쾌한 맛이 없다. 장르소설다운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가 3권에서는 주인공의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고, 4권 이후에서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일 수는 있다. 하지만 3권 전부를 모자란 모습의 부각으로 구성한 것은 작품 구성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은 절반 정도는 성장하는 모습으로, 특히 무공 부분에 있어서의 성장을 자세히 그려내는 것을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두번째 단점 이야기인데, 다양한 에피소드도 좋지만, 중심이 있어야 한다. 이 작품은 현대물이지만, 일단은 무협이다. 그런데 무공에 대한 이야기가 3권에서는 거의 없다. 1,2권에서는 주인공의 익힌 무공의 특징이라든지 그것을 통한 성장이 보여졌는데, 3권에서는 무공에 대한 더 이상의 깊은 내용이 없다.

거기다 주인공의 무공은 한참 부족하고 불완전한 것이 이미 1,2 권에서 드러났는데 3권에서는 아무런 발전이 없다. 찌질함에, 무공마저 진보가 없고, 자세히 다루어지지도 않는다.  

무협소설에 무공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없고, 주인공이 성장하는 재미도 없고, 주인공이 위기를 해쳐나가는 재미도 없고, 계속 단점만 부각되고, 도대체 독자들은 3권 어디에서 재미를 찾아란 말인가?

책 1권 전부를 주인공의 단점만 부각시키는 구성의 실패에, 무협이라는 장르적 재미마저 잃어버린 3권이라 생각한다.

3권과 4권의 출간주기가 짧은 것은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3권의 짜증을 빨리 털어낼 수 있을테니. 잠재력이 느껴지는 작가인 만큼 4권까지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4권은 좀더 발전된 내용이기를 기대한다.


Comment ' 14

  • 작성자
    Lv.9 슈자
    작성일
    12.05.20 02:16
    No. 1

    뭔가 분위기가 스펙테이터 초반스럽더군요. 기분탓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설매
    작성일
    12.05.20 02:52
    No. 2

    유감스럽게도 4권에선 더 나가서 주인공이 멘붕을... 그래도 5권을 기다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2.05.20 07:16
    No. 3

    틀린 말씀은 분명이 아닌데 찬성을 누르기도 손이 가질 않네요.
    확실히 1,2권에 비해 3권은 썰렁하지요.
    그저그런 개인사 같으면 뭣하러 소설의 주인공이 되겠습니까.

    하지만 뒷맛은 좀 있습니다.
    살벌한 세계에 발들여 놓았다는 자각.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는 자각에 좀 더 무공에 몰입하게 하는 계기가 된 면이 있지요.
    여전히 책 한권을 썰렁한 이야기로 채워버리니 성질급한 사람은 다음권에 손이 안갈 밖에요.
    작가분의 자승자박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5.20 14:20
    No. 4

    이거 대여점에서 인기있어서 1,2권 들여놨는데. 3권이 그렇게~ 안나와서 반품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약물폐인
    작성일
    12.05.20 14:24
    No. 5

    그나마 괜찬게 본 현대판타지중 하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백호眞
    작성일
    12.05.21 00:19
    No. 6

    주인공 4권에 진짜 더 찌질해집니다. ㅠ_ㅠ...
    보고있면 조낸 안스러워짐;;; 작가님이 주인공을 너무 굴리는거같아 안습입니다. 사실 익히고있는무공도 부작용 큰 속성무공인대 적들 스케일은 점점 커지고...... 작가님이 이거 5권에 조금이라도 수습안해주시면 독자들이 팍팍 떨어저 나갈거 같아서 불안합니다. ㅋㅋㅋ 전 별로 안따지지만 특히나 현판은 대리만족으로 읽으시는 분들이 많은대 아마 4권까지 보고 읽기를 포기하실 분들이 많을거같아 아쉽내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일
    12.05.21 00:40
    No. 7

    음 저는 무공이 약해서 오히려 괜찬았던것같습니다. 자기가 모자란점을 알고 동료에게 배우고 발전하려는 모습 좋은것 같았습니다. 한권한권 보기보다 한번에 쭉보면 더 재밌지않을가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천(紅天)
    작성일
    12.05.22 00:30
    No. 8

    어이쿠, 4권 쯤에서 좀 쎄지나 싶었드만... 작가양반 이게 무슨 짓이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12.05.22 00:41
    No. 9

    헐~ 댓글 분위기를 보니 4권은 저의 기대와는 많이 다르게 가는 모양이네요. 주인공을 굴리기만 하는 것은 전혀 취향에 맞지 않는데... 아쉽지만 전 다음 작품을 기다려 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낮은자리
    작성일
    12.05.22 15:15
    No. 10

    아.. 나두 보면서 이건 뭐 자기비판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설정만 만들어가는 자기비판을 위한 교과서구나 하고 짜증났던 기억이 있네요.
    당연히 다음권은 안보리라 결정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케찹고추장
    작성일
    12.05.25 08:33
    No. 11

    3권까지만 읽었는데, 3권은 그냥 쉬어가는 페이지 정도?, 1,2권에서 가볍게 간 걸 약간 템포죽여가는 정도로 볼수 있겠던데요, 4권까지 3권과 같은 분위기로 가면 글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스마우그
    작성일
    12.05.27 12:22
    No. 12

    솔직히 조기완결 될 분위기입니다. 무공설정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안타깝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벌린문
    작성일
    12.05.30 03:59
    No. 13

    모자란점을 알고 나대는것인지는 의문이죠 . 모자란무공으로 나대다가 처발리고 자학하고 먼 지랄인지 멀 보여주는 소설인지 모르겠습니다 20페이지 보다 던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달빛속으로
    작성일
    12.08.21 23:59
    No. 14

    이렇게 시종일관 찌질한 주인공을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주인공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대리만족은 커녕 스트레스가 쌓이는 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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