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한성 작가님
작품명 : 개천에서 용났다
출판사 : 파피루스
개천에서 용났다가 10권까지 나왔다. 이정도 권수면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종장을 향해 가는 권수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0권이라는 수는 책의 내용을 어느정도는 진행시키기에 충분한 권수이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도대체 이책은 지금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도 모르겠거니와, 대체 작가님이 이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혀 모르겠다이다.
보통 작가님들이 글을쓸때는 어느 한가지 목적이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진행시킨다.
용대운 작가님의 군림천하는 제목 그대로 종남파가 군림천하를 목표로 글을 진행시키고, 태규님의 천라신조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서 강해져가는 주인공을 그려내듯이 뭔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그런데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책은 도대체 주인공이 어떤 목적을 위해서 검사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모르겠다라는 것이다.
즉 어떤 한 목적과 연관된 내용의 전개보다는 그저 중구 난방식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글이 전개해 나가기 때문이다. 이런 중구난방식 에피소드형 내용전개로 인해 글이 전혀 앞으로 나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고, 내용적으로 솔직히 그렇다.
도대체 10권이나 오는 동안 주인공을 뭘 한건가? 그저 각종 에피소드를 해결하고, 윗선에서 견제받고, 에피소드 해결하고, 견제받고의 연속뿐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강원도로 고작 전출당했다는 것뿐. 이 다음은 뭔가 전라도에서 부터 제주도까지 전출시킬것인가하는 걱정만 들뿐이다.
또 다른 문제는 내용의 허술함이다. 이 책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거의 매권에 걸쳐 최근 이슈되거나 하는 그런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현대 소설이기에 최근의 이슈들이 등장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작가라면 뭔가 특색있게 각색하거나 하는 그런 정성이 이책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다. 그저 이런 저런 사건들을 짜집기해서 집필했다는 느낌만 들뿐이다. 에피소드라도 이런정도면 사건해결과정이라도 좀 뭔가 있다라는 느낌을 줘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 그저 용의자가 와서 혐의를 부인하면 그냥 마법을 걸어 진실을 말해라 하면 자백하는게 다다.
얼마나 글쓰는게 힘들었으면 이런식으로 글을쓸까라고 이해를 하면서도 정말 한숨이 나오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작가가 아니기에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는 알 수 없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좀더 충실한 내용의 집필을 작가님에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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