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
20.05.24 20:31
조회
265

제목 : 공작님, 회개해주세요!

작가 : 별볆볆별명

출판사 : 문피아

짧은 설명 :
[소설 속 최종보스의 보좌관이 되었다.
소설의 결말 속에서 최종보스는 죽었지만 세상은 이미 개판이다.
그럼 애초에 최종보스가 엇나가지만 않으면 되잖아?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지만 달리 방법도 없으니 최종보스를 고쳐쓰자.]


요즘들어 읽기시작하며 벌써 410화까지 나오고 편당 400명정도는 읽는 나름 “팔리는” 소설이다. 이소설은 초반부터 bl논란으로 뜨겁게 댓글로 싸우는 것을 볼수있다.
작가 공식 해명으로는 bl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째서 이런 논란이 생기는 것일까?


일단 장르부터 짚고 넘어가면 비슷한 이세계 트립, 소설 트립물이라도 그 배경이 되는 ”분위기“는 각기 다르기 마련이다. 예를들어 2006년도쯤 나온 ‘종횡무진’은 무협의 액션이고, “전독시”는 성좌물에 가깝다.

그리고 이소설은 배경은 중세라고 해도, 악역영애물과 그 구성이 흡사하다.


이세계 악역영애물중 원조격이라 할수있는 “여성향 게임의 파멸 플래그밖에 없는 악역영애로 환생해버렸다”(<-- 조아라 악역영애물 범람의 원흉) 에 스토리를 보면

[악역 영애지만, 파멸 엔딩은 피하고 싶어……!
머리를 부딪치고 나서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보니, 나는 공작 영애로 환생한 상태. 그런데 잠깐! 이곳은 내가 전생에서 플레이했던 여성향 게임의 세계잖아? 게다가 나는 주인공을 방해하는 악역 영애 카타리나?! 결말은 국외 추방 또는 사망, 둘 중 하나뿐?! 파멸 엔딩을 회피하기 위해 일단은 왕자님과 원만하게 약혼을 취소하는 걸 목표로 삼았지만…….]


일단 작품소개만 봐도 그 느낌이 흡사함을 알 수있다. 다른점은 악영영애는 본인이 악역이고, 이 소설은 자신이 보좌하는 공작이 악역이다.


그리고 공통점을 나열하면

1. 주인공은 천연 바보, 성격좋음, 무력없음.

2. 주인공은 외모 평범에 가까움, 공작은 절세미인

3. 그 좋은 성격으로 주인공격 인물을 홀림. 주인공격 인물은 주인공에게 깊은 호감
4. 안좋은 결말로 나아가는 소설/게임의 결말을 바꾸기 위한 고군분투

5.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약간의 착각물 가미

6. 중세라고 쳐도 신분제느낌은 거의 안 나는 작가 편의적인 중세(왕족이고 평민이고 친구먹는 주인공)


등등 이 소설 자체가 악역영애물의 기본 구성에 주인공 성별만 바뀌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거기에 스토리가 주인공과 공작 위주로만 돌아가며 가끔 나오는 왕자.. 여성 인물은 그에 비해 매우 낮은편. 여기에 주인공과 공작간 우정과 감정묘사가 이어지지니 “이거 bl 분위기 나는거 아냐?” 하는 독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악역영애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로맨스 소설이니, 그 틀이 상당히 흡사한 “공작님, 회개해주세요”라는 소설 장르가 로맨스 -> bl 이라는 분위기로 흐를수밖에 없어보였다.

일단 우리나라 장르소설에서 남자간 우정이나, 스승제자간 우애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은 상당히 드물다.  액션이나 판타지에 살짝 가미된 곁다리 정도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반면 남녀간 “연애”가 중점인 로맨스 소설은 연애 자체가 하나의 장르다.


그렇다보니 남/남 우정, 의리 소설은 bl끼가 있다는 말을 피하기 상당히 어려운데,(전독시도 bl끼 있다는 소리를 듣는판에) 장르 자체가 로맨스소설인 악역영애물과 흡사하다 보니 bl 소설이라는 오명은 피할수 없다.


결론 : bl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상당수 독자들은 bl 분위기가 난다고 느낄것이다.


ps. 만약 이세계 소설 트립이 아닌 다른 방식을 취했다면 어쩄을까? 그럼에도 bl 분위기 난다는 논란이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공작과 주인공의 나이차이가 좀 났다면(육아물처럼)  없었을 테지만, 비슷한 동년배에 우정이 중점이면  bl의 프레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공지 전체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 안내 Personacon 문피아운영자 22.01.05 349 0 / 0
5641 비평요청 현질강호 비평 요청 드립니다. Lv.8 雨影 24.04.25 9 0 / 0
5640 비평요청 '눈 떠보니 천재 퇴마사' 비평 부탁드려봅니다. Lv.8 고프맨 24.04.25 10 0 / 0
5639 비평요청 <그림자속의아이>연재중 비평부탁드려요 +1 Lv.3 잠자는라마 24.04.23 21 0 / 0
5638 스포츠 '천재투자자가 축구단을 맡았다' 비평 부탁드립니다 Lv.12 수청동뽁이 24.04.17 130 0 / 0
5637 비평요청 유비의 후손. 조상이 못 이룬 패업에 도전하다. 가... Lv.7 한량백수 24.04.17 33 0 / 0
5636 비평요청 돌아온 초보 작가의 신작! 강호의 숨은 고수님들께... Lv.16 집밥전문가 24.04.17 29 0 / 0
5635 비평요청 피의 나무 비평 부탁드립니다. Lv.2 깃털작가 24.04.13 54 0 / 0
5634 현대물 국가대표 흑마법사 비평 부탁드립니다. Lv.43 나쵸칩 24.04.08 64 0 / 0
5633 비평요청 연재라는게 쉽지 않네요. +4 Lv.17 아사니 24.04.06 340 0 / 0
5632 비평요청 읽어주시는 분도 적고 아무런 댓글도 없어서 비평 ... +2 Lv.67 그믐달아래 24.04.03 164 1 / 0
5631 비평요청 정말 형편 없는 글인지, 한 번 봐주세요. +2 Lv.65 녀르미 24.04.01 249 1 / 0
5630 비평요청 아포칼립스 속 바바리안은 세계정복을 꿈꾼다 비평... Lv.6 땅땅땅3 24.03.29 276 0 / 0
5629 현대물 '세상의 끝에서 기다릴게' 작품 비평 부탁드리겠습... Lv.3 소판 24.03.26 279 0 / 0
5628 비평요청 재생 능력자가 무기를 만듦 평가 부탁드립니다. +2 Lv.16 류으으으크 24.03.21 110 0 / 0
5627 스포츠 그라운드의 외계인 매력적인 A급 소재 B급 전개 C... Lv.93 쿠리쿠리리 24.03.19 86 1 / 0
5626 현대물 탑 매니지먼트 +1 Lv.86 py****** 24.03.17 239 2 / 4
5625 비평요청 [조선에서 뽈 좀 차게 했을 뿐인데] 비평 요청드립... Lv.11 비냉물냉 24.03.14 54 0 / 0
5624 비평요청 다리 없이 시작하는 이면 세계 라이프 절찬리 연재... Lv.16 류으으으크 24.03.14 26 0 / 0
5623 비평요청 인생 망한 30대가 던전에서 희망을 제련함 비평 부... Lv.9 물먹은의자 24.03.13 36 0 / 0
5622 비평요청 어느 날, 우주에서 온 돌 하나가 세상을 뒤집어 놓... Lv.12 글로코리아 24.03.01 60 0 / 0
5621 비평요청 19금 북한 소설입니다. 리얼한가 비평 좀..... Lv.17 이진수tm 24.02.23 97 0 / 1
5620 비평요청 이세계에서 고우슛 비평요청 부탁드립니다. +1 Lv.8 신올림포스 24.02.22 76 0 / 0
5619 판타지 독자님이시여, 평가를 부탁드리나이다! Lv.11 비냉물냉 24.02.21 50 0 / 0
5618 현대물 현대판타지입니다. 비평 부탁드립니다. Lv.16 정훈은 24.02.16 49 0 / 0
5617 비평요청 정통 역사소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Lv.4 죽의장막 24.02.12 54 0 / 0
5616 비평요청 힐링물을 써보고 있는데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Lv.16 진웅비 24.02.06 59 0 / 0
5615 판타지 세 번째 작품 연재 중인데 여전히 성적이 안 좋네요 Lv.18 박명의하늘 24.02.03 107 0 / 0
5614 비평요청 처음으로 소설을 써봤는데 반응이 좋지 않아요 +7 Lv.6 꿀벌대왕 24.02.01 241 0 / 0
5613 현대물 생동성 실험으로 인생 역전! 대단한 작가시네요 +1 Lv.77 진몽. 24.01.29 154 4 /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