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전동조
작품명 : 묵향.
출판사 : ...
0.묵향은 이계진입물의 초기대표작입니다. 초창기의 이계진입물,사이델케리아,소드엠페러,이드 등등이 초창기 이계진입과 무협과 판타지를 접목했던 작품들로 기억됩니다. 묵향, 참 말이 많지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던 묵향의 이야기를 해봅니다.
1.묵향의 시작은 화경,현경,생사경의 무공구분을 제시합니다. 90년대 중반 야설록이 스토리를 쓰고, 황성이 그린 혈련환혈견휴.라는 만화책에서 나왔던 삼경의 경지를 전동조작가는 그대로 옮겨쓰더군요.개인적으로 만화의 대사를 가져온것도 표절로 보기때문에 - -;; 시작부터 이것 뭐냐? 표절이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작가들과 합의를 했는지 모르나, 정형화된 구대문파나 개방과는 달리, 당시 삼경의 구분법은 지금처럼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개인적으로 표절로 보고 있었지요 - -;;
2. 묵향의 판타지편에서 여성화-수많은 분들은 묵향의 타이탄도입에 감탄했지요. 허나 개인적으로 이작품을 접게 만든 결정적인 부분이 여성화 입니다. 일단 무림의 묵향을 보면 늦은 나이에 마공의 벽을 깨고, 현경에 이르른 절대 종사가 된 존재가 묵향입니다. 그야말로 나이도 적지 않으며, 마공을 익혔기에, 그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극강,패도의 화신이죠. 물론 살수의 기예도 익혔지만, 무협편의 캐릭터를 종합해 보건대, 판타지편의 여성화는 작품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원한 찬물을 얼굴에 끼얹는 효과100%를 주더군요.
그야말로, 캐릭터의 붕괴,아니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여자주인공이 싫다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진산의 사천당가와 결전전야를 매우 재밌게 읽었던 바, 여자 주인공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읽을 생각이 있습니다만, 묵향의 캐릭터 파괴는 그야말로 난감지경이더군요. 상상해 보세요. 내면은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로 사는 모습, 도저히 몰입감이 생기지 않더군요. - -;;
3. 이후 이어지는 무협편, 개념없는 용과 남자로 돌아온 묵향, 무협이 이어진다길래 읽어봤지만, 초창기 무협4편과 후반기 무협부분의 글은 마치 다른 작가가 쓰는 듯한 느낌이 오더군요.
게다가 <묵향이 현경의 경지가 아니었다. - -;;> 의 반전은 아주 늘려쓸려고 작정했구나.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도대체 초반부의 묵향의 깔끔담백했던 스토리라인은 어디다 두었는지........게다가 드래곤에게 아양떠는 듯한 묵향, 도대체 과묵하고 멋지던 초반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변해도 좋은게 좋은 것인지 ........
결론. 묵향은 분명히 초반 무협편은 명작은 못되어도, 수작은 되는 작품입니다. 내용,스토리전개,인물묘사 낮은 평가를 줄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판타지편, 타이탄이나 전략등이 빛을 냈을지는 몰라도 묵향의 캐릭터파괴로 인한 점은 마치 규화보전을 익힌 화산파 장문인의 수염은 가짜다와 같은 개연성은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의 무협편은 초반부와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작품성이 떨어져 버리더군요. 그래서 저에겐 묵향은 그냥 안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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