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녹턴(발굴의제왕)
작가 : 사략함대
링크 : http://novel.munpia.com/65674
어... 한시간쯤 글을 쓰고서는 비평란에 올려야지! 하고 붙여넣기를 하기전에, 제목을 복사해버려서 다시쓰는 글입니다.
어흑..ㅠ_ㅠ
이 글은 연재분까지만 보건대 중량감이 살짝 있는 편입니다. 소재가 그렇거든요.
살인자의 참회, 죽기전의 용서를 구하는 마음, 행동. 환생. 죄 지을 사람을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의 속죄. 뭐 이정도로 보여지는데.
‘탐색’ 이라는 이능이 너무나도 붕 뜬 느낌을 줍니다.
7명을 살해한 살인자. 여러해를 감옥에서 보낸 사형수.
환생, 이후의 지옥으로의 타임리미트.
평범한 소재이지만,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따라 늘 관심가는 소재이기도 하죠.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는 두가지였습니다.
내(주인공)가 죽인 남자의 아이를 살인자, 부적응자에서 건져올리는 일.
내 눈을 받은 여자, 그 여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를 두 남자. 그 모두를 범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 이어서 폭력사건.
문제는, 너무 겉도는 느낌을 준다는 겁니다.
군대씬은 작가 본인의 경험과 현재 군대의 변화를 키워드로 넣고 ‘탐색’ 이라는 정체불명의 조미료를 넣은 그래서 맛이 붕 떠버린 음식 같습니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이게 뭔맛이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그냥 주인공이 천성이 착한놈이라거나, 착한일을 하면 강해지고 부자가 되어요 라는 방향이라면 거부감이 없었을겁니다.
그러나 메인 키워드는 속죄. 그것도 7명을 죽인 살인자의 죄값을 받는, 혹은 갚는 일.
범죄자의 속죄란,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하며 이타적인 삶을 산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고행을 동반해야만 타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허나, 그것을 행함에 있어 이능이 결부되자, 이것이 속죄를 위한 시간을 준 것인가, 아니면 그것은 그냥 폼이고, 이능으로 인한 사이다물을 위한 시작소재에 불과한가. 의문을 줍니다.
후자에 무게감이 더 가는것을 부정할 수 없군요.
그 다음 에피소드 또한 불편합니다.
내 눈을 가져간 여자. 그 뒤를 밟는 두명의 남자. 인적드문 골목길. 범죄사건. 구출. 보복성 싸움.
어느소설이건 한번은 나오는 듯한 사건이고, 여기서 해결법은 살인자의 경험입니다.
좀 더 많은 고민과 더 반성과 용서, 속죄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사건이 있었을겁니다. 너무나도 쉬운길만 가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글은 편하게 읽힙니다. 소소한 개그코드도 괜찮고, 무게감도 적당히 잡혀있습니다.
그런데, 소재의 접근방법이 너무나도 불편하게 합니다. 어울리지가 않아요.
차라리 흥행하는 여타소설들처럼, 평범한 소재로 환생과 시간제한만 걸어서 ‘탐색’을 통한 발굴이벤트로 사이다! 라는쪽이 훨씬 흥행에 유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금은 오히려 앞부분의 묘사가 고구마로 받아들여져 스낵컬쳐로써는 무겁고, 심리묘사와 소재의 소화면에서는 또 부족해 매력을 끌기 어려운 애매한 상태로 보입니다.
장르에서 가장 필수적인 편하게 읽히는 글이기에, 그럼에도 평작이상은 되리라 보지만, 큰 매력을 느끼긴 힘드네요.
아무쪼록 많은 고민 하셔서 더 나은 글 쓰시길 바랍니다.
무거운 이야기라고 해서 탄산이 없진 않으니까요.
-뱀발.
정담에서 제목공모를 한다는 글을 보고,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는 생각해야지! 하고 읽었슴다. 근디... 이것이 껄쩍지근하면서도 또 간질간질해서...
거기다 공지엔 댓글이 워낙 많기에 그냥 물러나려다 비평요청이 있길래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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