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라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복수의 주인공은 무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애인입니다.
벙이리이고 문맹이며 비천한 노비출신의 한 사내가 주인공입니다.
세상과 보이지 않는 벽으로 격리된 사내. 그가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세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강합니다. 하지만 인정받지 못합니다. 스스로를 표현 할 수 없기에, 그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에 맞서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일 지언정, 우러러볼 존재는 결코 되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다가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던 그들이, 어느새 그의 곁으로 한발씩 다가서 있습니다. 그를 궁금해 하고, 그의 길을 알고자 합니다.
그는 그러한 사람들의 시선을 불편해 합니다. 아니, 두려운 눈으로 경계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다가섬. 그 살가운 감정에 그는 당혹해 하고, 피하려합니다.
그가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무엇을 위해 검을 들었고, 누구를 위해 피를 뿌리는 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의 길이...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작가연재란에 연재중인 복수입니다.
제목처럼...아프나 슬프지 않은 글을 쓰고자 합니다. 무거운 재미. 그것을 써보려 합니다.
이제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
...그의 걸음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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