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독자의 관점에서 프라이드를 본다면 난감하다. 이건 애들 싸움도 이렇지는 않아 보인다. 싸우다 위험하면 부담없이 누워버리고 누워 빙글빙글 도는데 서있는 선수가 제대로 응징이 안된다니... 웬만한 무술이라면 요음퇴같은 급소공격기술이 기술중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위험한 급소를 치지 못하게 룰로 정했다고 스스럼없이 누워 싸우다니... 그러다보니 누운이의 안면외에는 마땅히 칠 방법이 없으니.. 두팔과 두다리로 상체만 방어를 하며 버티는게 가능하다니... 물론 급소공격이 룰로 규제가 안된다면 손가락으로 눈을 파고 당수로 목젖을 으깨고 급소를 쳐서야 경기로서 진행이 안되니 이것도 난감하지만 적어도 누워서 다리를 버둥거리는 꼴불견을 보는 것도 난감하다. 남자 둘이서 부둥켜 안고 뭘 하는건가.
깨끗하고 좀 정정당당한 격투기를 보고 싶다면 복싱은 어떤가. 손가락으로 찌르지 못하게 글러브를 끼고 이빨로 물지 못하게 마우스피스를 (타이슨만 예외다..) 끼고 머리로 들이받지 못하게 헤드기어를 끼고 (너무 안전하면 흥행이 안되니... 프로는...)급소를 못치게 벨트아래 가격을 못하게 만들었고 눕지못하게 다운룰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복싱이 그다지 흥행이 안되고 있으니 이는 인간들이 좀더 잔혹한 경기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프라이드 역시 내심 좀더 잔혹한 경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때문에 만들어진 좀 기형적인 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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