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도 모른 채 죽음에게 거부당한 여인. [장유화]
" 제가 오늘 말예요, 글쎄 사람을 죽였어요."
=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는 청년. [박재현]
" 사람 죽이는 걸 도와 달라구요? 미쳤어요? 정말 말도 안된다구요."
= 그리고 드러나는 복수의 대상들.
" 이봐요 유화씨. 우리 아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에요? 장난 그만 하고 어서 풀어줘요."
" 아니, 이게 누구야.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 했는데 사장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우리 장유화씨 아니신가?"
" 아 죄송하구만요. 아 그런디 '미호'년, 이년은 나보다 늦잖애? 히히, 서방님 놔두고 뭘 하고 계시려나? 여우같은 년, 다른 남자한테 꼬리라도 흔들고 있으려나? 구미호니께 흔들어도 아홉개나 흔들겠구만. 키키킥. 살랑 살랑. 살랑 살랑. 요로코롬 말여. 크크큭."
" 그래도 어쩌겠니. 사람 사는게 다 그런 거 아니겠니? 날 너무 원망하지 말아라."
" 화장실 갔다 온 거야 이 멍청아."
" 자자, 웃읍시다. 스마일. 에이, 장난친 거 가지고 왜 그래요 분위기 다운되게."
= 죽음에서 깨어난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죽음조차 하찮은 이야기. Mrs. Voo Doo Vengeance.
" 할아범."
" 왜 불러."
대략 5초 후.
" 무슨 소리 같은 게 들리지 않우?"
" 안 들리는데."
또 5초 후.
" 아님 말구."
* 자유 연재 일반란임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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