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3 강원산
작성
06.02.14 17:02
조회
671

오늘은 쏠로들의 지옥인 발렌뭐시기 날이군요.

이런 날 쓸쓸히 외로움을 달래고 싶으신가요?

그럼 아래에 소개되는 소설을 읽어보시길...

추천을 해본 일이 적다보니 어설프더라도 양해바랍니다. 꾸벅~

추천 1#

어느날이었다.

난 국내 최대 사이트로 거듭나고 있는 고무판에 들러 내가 연재하는 소설을 올리고 이곳저곳을 서핑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내 눈을 자극하는 네 글자를 보게 되었다.

"데쓰노블? 죽음의 소설인감? 클~"

난 작게 웃음을 흘렸고 별 기대 없이 해당 소설 게시판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본 내용은 날 얼음속에 봉인시켰다.

[데쓰노블은 현실입니다.]

"쿨럭~ 현실이라뉘? 뷁~"

거친 말 한마디를 내뱉고 읽기를 관두려고 했으나 내 손은 어느새 다음편을 클릭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내용은 현실 같지 않은, 그러나 현실에 있을 법한, 그리고 현실에 있길 조금은 희망하는 그런 글이었다.

데쓰노블이라는 소설 속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데쓰노블의 소설.

나도 데쓰노블을 읽고 있는데 소설 속의 주인공도 데쓰노블을 읽는다.

주인공이 섬뜩함을 느낄 때 나도 같은 섬뜩함을 느꼈다.

소름이 돋는다. 빵빵한 온풍기가 돌고 있음에도 한기가 느껴진다.

데쓰노블의 작가님이 소포를 보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

소설 속의 데쓰노블에서 벌어진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

어느새 반 이상을 읽어버린 소설 데쓰노블. 더 이상은 읽을 수가 없었다. 나머지 반은 밤에 읽어야 하니까... 덜덜덜...

추천 2#

"있남?"

아는 동생 녀석이 엠에센으로 말을 걸었다.

"ㅇㅇ 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시작한 나.

"형! 나 새로 연재 시작했어."

"뭔데?"

"보스 학교갈 시간입니다야. -ㅅ-"

"조폭물이냐?"

"아니. 학원물이야. 한번 봐봐."

이렇게 해서 난 그 녀석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글을 쓰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 현대물 비슷한 소설을 쓰는 나이지만 왠지 학원물은 안 땡긴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흠.

아무튼 난 친한 동생녀석의 글이라 해서 읽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를 다 읽고 나서 난 잠시 헷갈렸다.

"조폭물이네... 문장도 엄청 단순하고..."

첫 감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마우스는 어느새 다음 편을 클릭하고 있다.

2편을 봤다. 생각보다 땡긴다.

"오호라... 백천이 요놈 물건일세."

소설 속 주인공 백천이 꼭 그녀석을 닮았다. 평소 행동은 개념이 없는 듯 하면서도 지킬 건 확실히 지키고, 밀고 나갈 땐 파격적으로 밀고나가는 화통한 성격이 정말 닮았다. 단, 외모만 제외한다면. 큭큭...

첫인상과는 달리 계속해서 다음편으로 넘어간다. 백천의 학교 생활과 조폭보다 무서운 백천의 엄마, 그리고 백천을 둘러싼 여러가지 사건들...

연재 된 내용을 순식간에 읽은 난 엠에센을 켰다.

"얌마. 다음편 내놔."

"응? 다음편 없는데... 어때?"

"당장 다음편 써라. 아니면 줄거리를 좔좔 읊던가."

"ㅋㅋㅋ 재밌나 보네?"

녀석은 내 반응을 보고 재밌다는 걸 확신했다. 제길. 내 글 쓰는 동안에는 다른 글 안보기로 했는데... 게다가 저 자신만만한 말투라니. 묘한 질투심이 치솟는다.

"내용은 흥미로운데 묘사가 너무 없어. 오타도 있고."

난 혹평을 내렸다. 괜한 시샘이련가?

"칫! 출판되면 제대로 다 수정할 거야."

애써 변명하는 녀석이 이상하게 귀엽다. 속으론 녀석이 쓴 글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굳이 말하지 않았다.

"잘 써봐라. 노력한 만큼 얻는 게 있겠지."

난 그 말을 끝으로 엠에센을 닫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고무판이 난리다. 사방에서 녀석의 글 추천이 들어온다. 그리고 난 깨달았다.

고무판에선 재미있는 소설은 알아서 뜬다는 사실을...

- end

부족한 솜씨로 두 개의 글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위의 내용은 99%가 사실이랍니다. ^^ 1%는 제 상상력으로... 흠.

사실 두번째 추천 소설의 작가는 저와 친분이 있는 관계로 많이 망설였으나 부족한 몇 가지 점을 제외하면 충분히 재밌는 글이기에 이렇게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눈쌀을 찌푸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심스레 사과드립니다.

(--)(__)

또 재미있는 글을 발견하게 되면(언제가 될지는 미지수) 추천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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