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4 카이첼
작성
06.07.02 23:03
조회
792

완결난 글이고, 이대로 묻히기는 아까워서, 스스로 자추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는 두 가지 구조를 가진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축은 기존의 학원물들이 가진 특색을 이리저리 엮어만든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다섯 명의 캐릭터를 주축삼아 갈등이나 대결, 연애담등을 엮어가는 것으로 기분좋게 즐길만한 글을 목표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연애담이 주축이 됩니다.

두번째로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는 근대라는 세계관에 대한 패러디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이 글을 적으며 독자들 가운데 글이 어렵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 왔는데, 그것은 거의 전적으로 이 부분에 기인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거나 복잡한 이야기인 것은 아닙니다.

근대의 기저인 신(진리), 자아, 언어의 자명성을 부정하고 그것의 기원을 니체적인 의미의 '힘에 대한 의지'로 돌려본 뒤, 그 위에서 과연 근대 부르주아적인 의미의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제대로 성립할 수 있는지 '계급'과  인식론적 한계라는 측면에서 '?'를 던져보았을 뿐입니다. 글에 나오는 모든 논쟁적 언술은 멀든 가깝든 이 측면에 따라 서술된 것으로, 이를 벗어난 논리대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크게 보아 이 두가지 축을 통해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어느 쪽을 중점으로 잡고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도 재밌는 이야기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딱히 독자를 가르치거나, 설교하기 위해 마련된 것들은 아닙니다. 물론 양 측면 모두에 관심을 두고 읽어보는 것도 꽤 즐거우리라 생각합니다.

가령 작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이제까지 전개된 모든 논의들은 인간 인식의 한계라는 점 앞에서 모두 무의미해지기 쉬운데, 그렇다면 자유나 선, 숭고에 대한 대한 추구란 무의미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을 담고, 독자분들을 '속여' 그 의문을 강화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작품을 즐기는 데는 세나와 알토스라는 캐릭터 사이의 대결이란 부분이면 충분하고, 이미 많은 분들이 그렇게 즐기셨습니다. 조금 깊이있게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소개한 부분을 따라 읽어보시면 별 어려움 없이 글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자매품은 아닌데, 희망을 위한 찬가도 적고 있습니다.(...)


Comment ' 16

  •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일
    06.07.02 23:08
    No. 1

    클라우스학원 홍보로군요.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었습니다.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던 글이었음에도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참으로 아쉬웠던 글 중 하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게루루
    작성일
    06.07.02 23:29
    No. 2

    이드레브때문에 카이첼님 팬이였습니다-_-ㅋ

    전권 다 소유중인데..

    이런 작품이 인기가 없다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se******..
    작성일
    06.07.03 00:51
    No. 3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글입니다.

    아직 안 읽으셨으면 읽어보시길^^

    그리고 자매품(?) 희망을 위한 찬가도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하
    작성일
    06.07.03 00:55
    No. 4

    희망을 위한 찬가~
    지금 읽고있는데 매우 잼슴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온달곰
    작성일
    06.07.03 00:56
    No. 5

    으아아아...

    카이첼님이 자추를 하시다니!!!!

    비극임.. 이건.

    환상문학의 초창기를 함께했던.. 작가님이시고, 인지도 있는 분이신데, 완결된 작품을 자추하시다뇨...

    흔히, 자추라 함은 시작하시는 작가분이 시작하는 글을 가지고 하는 것이잖아요! ㅠㅜ

    뭐...

    솔직히, 환상문학의 주요 '소비자층'을 생각한 다면, 이해가 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카이첼님의 글을 읽고 이해하면서 즐거움을 느낄만한 사람은 '주요 소비자층'에는 소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아쉬울 따름.

    차라리, 아예 소장용으로 선주문 받아서 제작하시는 것은 어떠세요?
    우선 200-300질 정도. 글자 빡빡하게, 포장 고급으로, 선입금부터 받고. 소량만...

    가끔은, 이제 '환상문학 명작선'이라는 것도 슬슬 나와야 할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6.07.03 00:59
    No. 6

    우오오!! 클라우스 학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草木]
    작성일
    06.07.03 00:59
    No. 7

    정말 재밌게 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IndigoBl..
    작성일
    06.07.03 01:13
    No. 8

    이계인은 어떻게 된것인지 -_-;;;
    아시는 분 계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다시보기
    작성일
    06.07.03 01:26
    No. 9

    언젠가 클라우스 학원 제대로 분석해서 비평겸 강력추천 쓰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마음만..=ㅅ=) 이렇게 작가님이 직접 자추까지 해야 하다뉘ㅠㅠ //그러나 저는 믿고 있습니다. 환상문학 독자 중에는 카이첼님 글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다만 책이 안팔리는 거는 그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일거라고....(이상 제얘기였습니다.ㅠㅠ 가난이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등짐꾼
    작성일
    06.07.03 02:44
    No. 10

    희망을 위한 찬가 너무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클라우스 학원...전에 봤던건가....
    다시 한번 들춰서 봐야겠네요..ㅎㅎ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온온
    작성일
    06.07.03 10:17
    No. 11

    클라우스 학원이라는 제목만 보고 그저그런 가벼운 학원물이려니 했다가 깊이 있는 글이여서 읽다가 깜짝 놀랐더랬지요~ 앗, 하고는 정독해서 천천히 몇일간 읽으며 즐겼던 기억이나네요. 재미있게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바이코딘
    작성일
    06.07.03 12:38
    No. 12

    엇? 학원물 아닌가요? 제목을 봐선 학원물이 아닐수 없을것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초록선인장
    작성일
    06.07.03 13:21
    No. 13

    이렇게 자추하시면 안되는데...(눈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A.L.
    작성일
    06.07.03 14:18
    No. 14

    재밌습니다~! 물론 자매품인 희망을 위한 찬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온온
    작성일
    06.07.03 21:45
    No. 15

    하핫; 깊이 있는 학원물이라는 말이랍니다. 세밀한 구성이나 말씀하신 이중적 구조나 중간중간 나오는 철학적 이야기 등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디스피어
    작성일
    06.07.04 22:31
    No. 16

    ...후덜덜 처음읽으면서 클라우스나 귀족클럽중에 하나가 될려나? 좀더 읽다가 오, 클라우스를 아주 제대로 추천하는구나. 마지막에 자추라니!!?
    그런데 제 생각으론 클라우스의 인터넷 연재가 그 내용의 어려움보다 더
    문제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독자로서 꾸준히 연재되는 것에 기쁘지만,
    이정도의 작품이 그대로 묻혀버리는 것도 소유욕이 좌절되어 슬픕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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