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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자객이야기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
06.08.01 23:31
조회
593

뜬금없는 자객이야기 한번 해보죠.

아...무협에서요.

음...일단 무협이라면 중국의 유명한 자객이 생각이 나는군요. 진시황을 죽이려했던...형가...였던가요?(아...머리가 돌로 변해버린 느낌...--;;;)

우리가 가지는 '자객'이라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요? 요즘은 일본의 '인자'의 영향으로 무조건 검은옷으로 도배하고 구석에 숨어서 몇날이고 버티다가 단칼에 상대를 죽이고 도망가는 그런 모습을 주로 상상하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사극 같은걸 보더라도 가끔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길을 가는데 누군가 앞을 가로막고 공격을 하죠. 주로 여러명이서 복면을 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삿갓을 쓰기도 하고 대단한 무사 한명이 경우도 곧잘 있었던것 같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해결사'나 '청부업자'에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마피아에도 보면 '히트맨'이라는게 있다던데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마디 하자면 요즘의 '자객' 하면 '인자'를 떠올리는 현실이 개탄스럽달까요. 왜이리 일본식으로 모든걸 풀이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캐릭부터 시작해서 모든걸 일본풍으로 도배해놓은 글들도 자주 보이더군요. 거부감이 살짝 들기 때문에 계속 보지는 못하지만 제눈에도 그런 글들은 어쩐지 '뽀대'가 있어보이더군요. 저도 물들었나 봅니다.

아무튼 자객이라고 하면 무협에서는 빠질수 없는 존재이지요. 여러가지 이유로 주인공으로 중용되는 경우는 별로 보지는 못했지만요. 저도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거리고 있는데 딱히 작품이 생각나질 않아서 지금 좀 난감하네요...--;;;

하승남씨의 만화 중에서 하나가 언뜻 생각납니다. 자객이 주인공이었고 3부까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아시는분? 아마도 예전의 자객의 이미지에 충실했던것 같은데 역시나 기억은...

구무협 중에서는 서효원의 글이 생각납니다. 무슨 자객교란 곳을 넘어가서 청부를 했던것 같은데...자객이 주인공인 글 중에서는 가장 인상깊은 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삼우인기담(?)>이였나요? 제목도 가물, 읽었는지도 가물, 주인공이 자객이었던 것도 같은데...그러고보면 <일대마도>도 주인공의 직업은 자객 아니었나요?

<묵향>도 시작은 자객으로 하던가요? 하지만 이건 무협이 아니니 패스! 전 <묵향> 초반이 무협이라는 분 미워합니다. 한번 마교를 제국으로 구파일방을 왕국이나 귀족의 영지 정도 그리고 '기'를 '마나'로 바꿔서 읽어보세요. 무협으로 읽는것보다 판타지로 읽는게 훨씬 편한 소설이라는걸 아실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을 접한지 몇년 안되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처음 자객이라는 글자를 보실때부터 <사신> 얘기를 무척 하고싶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설봉님이 자객이야기를 한다기에 무척이나 기대가 많았드랬죠.

아시겠지만...아 죄송 대부분 모르시겠지만...예전의 설봉님은 한가지 독특한 소재를 정해서 자신만의 해석으로 글을 완성시키는 분으로 유명했지요. 당가이야기(독왕유고), 진법이야기(암천명조), 풍수이야기(천봉종왕기) 등등 그 해박한 지식과 독특한 해석은 놀라울 뿐이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말입니다...자객이야기인 <사신>에는 자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물론 저는 9권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자칭타칭 자객이라는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전 자객은 찾지 못하겠더군요.

음...한작품 까자고 글쓰는거 아닙니다. 그냥 자객이야기가 어떤게 있나 생각해보니 의외로 생각나는게 없더란 겁니다. 자객이 주인공이 글들도 꽤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제 굳어버린 기억에 윤활류를 부어주실 분들 어디 안계신가요...더불어 문피아에 연재중인 글중에 혹시나 자객이 주인공인 글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10 Heart
    작성일
    06.08.01 23:34
    No. 1
  • 작성자
    Lv.10 Heart
    작성일
    06.08.01 23:36
    No. 2

    저도 사신은 읽었는데 그것도 청부업이니 자객이면 자객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연(淵)
    작성일
    06.08.01 23:36
    No. 3

    오.. 자객에 관한 이야기군요.;; 아, 형가 맞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앙마님 말대로 자객하면 사신이죠. 사신을 보고서 가타부타 말이 많지만, 정말 뛰어난 수작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죠. 작가님의 새로운 시도도 많이 엿보이는 글이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06.08.01 23:47
    No. 4

    그런데.. 인자가 닌자를 지칭 하시는거 맞겠죠?
    자객이라...
    사전적 의미에서의 자객은
    '사람을 몰래 암살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이라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저는 닌자와 자객의 역활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혼돈하시는 분들은... 공부하세요!

    진시황때 진시황을 암살하려고 했던 사람이.., 아마 '영웅' 이라는 영화에서 이름을 밝혀주실꺼에요..ㄱ-;;;;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니 놀라울 따름

    자객이 주인공이었던 소설이 흠... 폐기살수가 생각나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氷戟
    작성일
    06.08.02 00:08
    No. 5

    진시황 암살하려고 한사람은 3명있는데 첫번째가 연나라태자 단의 사주를받은 형가 두번째가 형가의 친구인 고점리 세번째가 나중에 한고조 유방의 부하가되는 장량 입니다.
    영화 영웅은 픽션입니다.
    나머지는 시도도 못하고 죽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06.08.02 00:36
    No. 6

    픽션이긴 하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지요.
    저는 픽션이냐 사실이냐를 떠나서.. 이름을 알켜드리고 싶었던것뿐

    ..ㄱ-;; 죄송해요.. 뻗칠까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北天孤星
    작성일
    06.08.02 00:46
    No. 7

    자객은 형가가 유명 하지만 중국 역사에 나오는 가장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자객은 전제일겁니다.....
    춘추 전국시대 인물이니 형가보다 한참 전의 인물이죠
    형가는 미수에 그쳤지만 전제는 어장이라는 검으로 왕을 살해하죠.
    보통 무협에 어장이라는 이름의 검이 등장 하곤 하는대 구야자란
    명장이 만든 5자루 보검중에 한자루입니다.
    보통 검으로 나오는대 물고기 창자에 넣을만큼 짧았다니 어장검은
    검이라 보단 비수에 가까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실소비
    작성일
    06.08.02 01:11
    No. 8

    하승남의 만화는 '귀견'(3부작)을 말씀하시는군요! 매우 재미있게 봤지요! 근래 '구주영웅로'(2부작)로 제목이 바뀌어 재출간 됐습니다. 그런데 귀견의 주인공 유세옥도 인자술을 썼지요. 그의 사부가 동영인이었고요.
    귀견 아주 재미있게 봐서, 이야기가 나오니까 흥분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8.02 02:09
    No. 9

    닌자=암살범
    이거 부터 고쳐야합니다.

    닌자는 일종의 호위병입니다.
    주군의 주변에서 은신하여 주군을 노리는 자를 급습하여 주군의 신체에 피해가 가는 걸 미리 방지하는 일종의 보디가드입니다.

    그런데 왜 닌자가 암살범 취급을 당하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미노루
    작성일
    06.08.02 03:29
    No. 10

    이연걸 주연 "영웅"의 실제 모델이 자객 형가 였죠..
    실제 내용도 비슷하더군요..마지막 부분만 빼고는..
    형가가 독항 지도를 헌납하고 진왕이 지도를 펴서 볼려는데
    지도 안쪽에는 비수가 들어있었고 그 사이
    형가가 비수로 공격하지만 연왕이 피하죠 쫒고 쫒기는중에
    한 의원이 약봉지를 던지고 그 틈을 타서 진왕이 형가의 왼쪽다리를
    잘라 버리죠...그 후 진왕의 검에 죽는다로 나오죠..
    형가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자객이 아니고..
    책을 좋아하고 인품이 고결한 선비로 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미노루
    작성일
    06.08.02 03:33
    No. 11

    닌자는 단순한 호위병도 아닙니다..
    닌자는 명문가에 소속되어 인술을 사용하여 탐정, 모략, 후방교란, 암살 ,호위,정보 기타등등까지 다능다재한 인재들이죠..
    단지 가문의 그림자로써 활동해서 그렇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08.02 10:59
    No. 12

    일대마도의 주인공은 추종객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흥신소 ㅡㅡ; 정도 될라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06.08.02 12:06
    No. 13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인자형 자객에 대한 아쉬운 부분은 특히나요.
    청부살인이라.. 칠정검 칠살도가 생각나네요.
    전혀 상관없이 발전하긴 하지만 뿌리는 청부대행업소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남가일몽
    작성일
    06.08.02 14:35
    No. 14

    형가..사기 열전..風簫簫兮 易水寒 壯士一去兮 不復還
    [풍소소혜 역수한]은 몽강호님 소설 제목이기도 하군요.
    작고한 고우영 화백의 열국지 한번 보시면 형가와 고점리(둘은 친구사이입니다.)를 아주 멋지게 그리셨습니다. 삼우인기담의 주인공의 원 직업은 자객 맞습니다.
    일대마도의 주인공은 위지관으로 보던 연적심으 보던 자객이 직업이 아닙니다.

    그나저나 동감이 가네요.. 자객(전 근본적으로 사람을 몰래 죽이는 직업이라는 자체가 결코 좋게 볼 수 없기는 한데...)을 사기열전의 형가처럼
    그릴 수 있다면 대단한 소설이 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氷戟
    작성일
    06.08.02 16:08
    No. 15

    에혀 전제가 아니라 전저 아닌가요? 오자서의 부하였다가 공자 광의 사주를 받아 오왕을 죽인사람이라면 말이죠.
    그사람이 어장검을 쓰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형가는 진나라에 부하 한 명 데리고 수만은 병사 앞에서 진왕을 만났고 전저는 공자 광의 집에서 겨우 호위병 둘을 데리고 있던 오왕을 죽였으니 비교자체가 불가능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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