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무협은 중원을 배경으로 하죠. 한반도의 인물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행보는 중원에서 이루어지기에 진정한 한민족무협이라고 하기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기신님이 쓰신 '창왕기'는 조금 독특합니다. 아니 많이 특이하죠. 중원에 가지 않으니까요. 모든 이야기는 고려에서 이루어집니다. 좁은 고려땅에서 개인이 아닌 세력간의 암투가 힘들다고 봤지만 작가님은 백두산과 지리산,황룡사라는 멋진 세력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각기 고구려,백제,신라라는 배경을 지녔던 세력들이죠. 이들간의 다툼이 명교와 정파간의 싸움보다 설득력을 갖는 것은 독자들이 우리역사를 조금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재미라는 면은 개인적인 취향을 타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창왕기가 무협의 한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고 봅니다. 관심도 없는 중국역사의 사건보다도 우리역사와 관련된 글의 진행은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부여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완결된 '창왕기'... 고려역사속으로 모험을 떠나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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