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규연재란에서 "사카이아의 사형수"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펜잡은노새입니다.
제 글은 수메르와 바빌론의 고대신화에서 모티프를 많이 따왔기 때문에 정통 판타지의 세계관과는 조금 거리가 멀고, 아마 많이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신선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무엇보다 제가 이 글을 통해 다루고자 했던 주제는, 진부하지만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다루어질 주제, 즉 '영혼의 구원'입니다. 장르문학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어깨에 힘주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름대로는 진정성 있게 적어본 작품입니다.
(어느 글이야 안 그렇겠느냐마는) 이 글에는 제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사막을 뛰어다니면서 거대한 거미를 사냥한 경험이 있다거나, 고대 바빌론의 축전에 참가해 본 적이 있다거나 하는 말씀은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이 겪는 심리상태나 그가 세계와 마주하여 헤쳐나가는 방법 등은 저의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경험을 거의 그대로 본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경은 판타지적이지만 인물들 - 특히 주인공 - 에게서 현실감을 많이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제 글에 헤살놓는 꼴이 되겠지만, 줄거리를 정말 중요한 내용만 추려 말씀드리자면, 본바탕이 그런 것은 아닌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악질적으로 변해버린 단(Dann)이 그가 사랑하는 한 여인의 '치유'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하는 과정입니다(이를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여러 소설적 장치들은 직접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장르문학은 시간 죽이기부터 시작해서 대리만족까지 정말 많은 기능을 수행하지만, 그 역시 문학의 하나이기에 인간의 진실을 다루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때로는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극한 상황을 제시해 평소에는 자그마하게 잠재되어 있던 우리의 심리를 확대하여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장르문학이야말로 기성문학보다 더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 글을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썼지만(제게 대단히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쓴 것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한 가지 더 욕심이 더 들었다면, 그것은 상술한 저의 의도대로 독자에게 글이 읽히는 것입니다. "사카이아의 사형수"의 장에서,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PS: 그 동안 홍보글을 참 많이 적고 싶었습니다만 20편도 채 안 되는 편수 때문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홍보글을 올리는 이유는, 오늘로서 20편을 채웠기 때문입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PPS: 제 소설은 '사형수'로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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