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쓰는 거 너무 어려워요.

작성자
Lv.6 monology..
작성
07.10.17 00:39
조회
364

글을 쓴다는 거,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한두 줄 끼적이다 어휘력의 한계에 부딪혀 막히고, 쓰고 나서 보면 '수려함'이라곤 두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한 문장에 좌절하고, 타인의 글과 내 글을 비교해보고 절망하고.

문피아의 모 회원분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신이 '네게 능력 하나를 주겠노라'라고 하면, 거침없는 필력과 수려한 문체를 달라고 하겠다던. 그분 말씀에 심히 공감이 가는군요.

오늘도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글을 끼적였습니다. 외로움을 글로 표현하겠다던 작은 바람은 필력 부족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가로막혀 날아가 버리고, 마음만 더욱 답답해져 버리는군요.

어느 분이 필력은 다독 다작이라 했습니다. 다독은 가능해도 다작의 '작문' 자체가 되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결국 눈 높이를 낮춰 제 수준에 맞는 글을 써야 할까요. 솔직히 자신이 만족하는 글을 쓰시는 연재작가분들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부끄럽다면서 좋은글 올리시는 milkymoon님이나, 자신의 글에 자신감을 느끼는 많은 작가분이 말이지요.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거 자체가, 너무나 부러운 일이거든요.

답답한 마음에 글 적어 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2 옥천사
    작성일
    07.10.17 00:45
    No. 1

    너무 어렵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땅파는바보
    작성일
    07.10.17 01:01
    No. 2

    그냥 좋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풍류랑.
    작성일
    07.10.17 01:50
    No. 3

    스티븐 킹이 말했습니다.

    "퇴고 이후에는 본래 분량에서 80%만 남아 있어야 한다."

    여러 의미가 있지만 저는 그 "수려한" 혹은 "화려한" 이라는 수식을
    조금 덜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초의 뼈대인 대사와 행동에서 아주 조금만 기법을 첨가하는 거죠.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한 문체를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수식은 군더더기 같은 느낌을 주죠.

    물론 외따로 보면 만연체의 화려함에 뿌듯하지만
    막상 글을 읽는 사람은 오히려 부분의 미학보단 전체의 완성도에서
    더욱 즐거움과 경탄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뭐 일단 그런 부분은 쓰다보면 늘겠죠.
    글 쓰는것을 건축이라고 생각할때 가장 기본은 대들보를 세우고
    벽돌을 쌓는 일입니다. 그것이 스토리며 구성이죠.

    수려한 문체는 벽지같은 데코레이션이랄까?

    저는 일단 좀 단순해도 집부터 짓고 싶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한수백
    작성일
    07.10.17 02:08
    No. 4

    틀린 말이 아닙니다.
    사실 퇴고를 하면, 10페이지를 쓴 것을 한페이지로 압축 할 수도 있습니다. 1페이지 내용은 단 한줄로도 요약할 수도 있죠.
    그것은 단지 짤라내고 쳐내기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세줄의 썼다. 하지만 그 내용들은 합축적인 하나의 단어에 담을 수 있다면 그것만 쓰면 되는 겁니다.
    그럼 세줄의 글이 단 한 단어로 요약되는거죠.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글을 읽다 멋진 문장이 나오면 지워라.'
    그것은 글이란 숲에 솟은 빼어나게 잘생긴 나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빼어난 나무를 보느라 글이란 큰 숲을 보지 못합니다.
    글이란 어렵지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monology..
    작성일
    07.10.17 06:46
    No. 5

    나무를 보느라 미처 숲을 보지 못했군요. 덧글을 통해 느낀 바가 큽니다. 네 분 모두 덧글 감사합니다. 한 문장의 수려함 보단, 글 전체의 담백함을 추구해야겠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서하루
    작성일
    07.10.17 10:35
    No. 6

    문체는 적당히 그림만 제대로 나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내용을 중시해서 보는 타입이라...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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