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꿈을가져라
작성
08.03.10 00:44
조회
560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글과 나쁜글에 대해 몇자 적어봅니다.

평소 생각만하고 있다가, 기회가 되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봅니다.

좋은글 :

1. 개연성 높은 스토리구성

-> 사건의 발단에 원인과 결과가 있다. 왜 그러한 일이 발생했고, 그러한 행동들을 했는지 독자는 납득할 수 있다.

2. 짜임새 있는구성, 치밀한 스토리라인, 무릎을 탁치게 하는 뛰어난 복선

-> 수많은 고민이 느껴지는 작가의 복선이나, 스토리라인은 독자가 예측하기 어렵고, 그만큼의 즐거움을 준다.

3. 입체적인 캐릭터

-> 등장인물마다의 고유한 성격은 소설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독창적인 캐릭터 창조는 사건의 원인제공이 되기도 하고,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하다. 마치 현실 세계에서 모든 사건은 인간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말과 행동, 생각등 마치 현실에 살아 숨쉬는 것 같다.

4. 역경과 고난속에 성장하는 주인공

-> 현실과 마찬가지로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이 있다.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없어 보인다. 주인공이 강해진 이유가 납득 할만 하다.

5. 박진감 있고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장면묘사

-> 눈에 그려지는 장며/전투묘사는 독자들이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6. 인물간의 진한 의리, 우정 / 사내들간의 뜨거운 우정, 배신, 사랑 등

-> 소설속에서 독자들이 진정 원하는건 수천,수백의 사람을 상대할수 있는 강한 주인공의 능력뿐이 아니다. 삶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랑, 증오, 배신 등의 삶의 애환등도 같이 느끼고 공감하고 싶은것이다.!!

7. 웃음과, 해학, 감동 - 진정으로 잘쓰여진 책은 독자를 웃기기도 했다가 울리기도 한다. 잔잔한 감동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역경과 고난에 안타까워하며, 때론 인물간의 애환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나쁜글 :

1. 단순하고 정형화된 캐릭터

-> 등장인물의 고유한 성격이 없다. 모두 획일적이거나 다르더라도 지나치게 비상식적이다. 한마디로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캐릭터(성격)를 갖고 있다.

2. 주인공에게만 얽매여 있는 스토리 라인 또는 지나친 1인칭 시점

-> 모든 스토리는 주인공을 통해서만 진행된다(1인칭 시점의 소설의 경우 특히 심함).

고정된 시점과, 주인공에게만 집중된 스토리는 다양한 사건, 시점을 기대하는 독자를 쉽게 지루하게 만든다.

3. 천편일률적인 스토리 라인(진부한 스토리라인)

-> 퓨전판타지라는 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고아,왕따 등 불우한 주변환경과 이계/환생 등을 통해 처음부터 우월한 조건에서 손쉽게 강해지고,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까지는 참고 읽다가도 막상 강해지면, 더이상 몰입할 만한 사건이 없다.

4. 비논리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비상식적인 등장인물의 생각, 행동들

-> 비논리적, 비상식적, 비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소설속에서는 당연시 되고, 또 용납되어진다. 허구의 소설이지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언행은 몰입감을 떨어뜨리며, 때론 책을 덮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다.

5. 억지스럽고, 너무나도 손쉽게 얻어지는 기연

-> 아무리 소설속이지만 댓가없이 무조건적으로 주어지는 기연은 납득하기 힘들다. 강한 주인공은 좋다. 기연도 좋다. 하지만 납득하기 힘든 기연은 독자들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세상엔 공짜란 없다.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6. 뛰어난 능력에, 뛰어난 외모 그러한 주인공에 몰려드는 수많은 히로인

-> 빼어난 외모, 뛰어난 능력의 주인공, 영웅은 호색한다고 한다. 다 좋다. 하지만 이제는 지고지순한 사랑, 일편단심의 사랑도 보고싶다. 혹~ 주인공을 증오하는 히로인 한둘쯤은 있어도 좋지 않을까?

7. 부족한 개연성(사건, 일의 진행에 원인과 결과가 없음)

-> 말도안되는 억지 스토리는 이제그만. 현실도 그렇고 소설도 마찬가지다. 그냥 우연히 굴러가는 돌멩이는 없다.

8. 엉성하고, 독자가 손쉽게 꿰뚫수 있는 복선

-> 작가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독자를 속일 수 있어야 독자는 좋아한다. 1권 읽고 완결을 맞출 수 있는 책은 덮게 마련이다.

9. 인물의 심리묘사

-> 치열한 사랑, 끊없는 증오심, 삶의 애환등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내면의 고뇌나 사랑, 애환 등, 인물의 인간내면의 통찰이 부족하다. 그래서 작가가 사랑, 배신 이라 강조하지만 독자가 공감할 수 없다.

제가 모든 독자를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래도 최대한 독자가 생각하는 좋은글들과 나쁜글들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끄적여 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요?


Comment ' 9

  • 작성자
    Lv.1 武俠志狂
    작성일
    08.03.10 00:47
    No. 1

    헐 원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고구마무스
    작성일
    08.03.10 03:41
    No. 2

    전 작가는 아니지만 작가분들이 좋은글에 대한 기준을 몰라서 안적는게 아니겠죠..글적는것뿐만 아니라 훌륭한 정치인, 좋은 아버지, 좋은 아들등등 세상 모든것에도 좋은것에 대한 기준은 있고, 그기준을 이야기하긴 쉽지만 모든 기준을 만족 시킬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런 의미에서 좋은글보단 재미있는 글이면 만족합니다..정형화된 케릭터, 진부한 줄거리, 먼치킨이지만 필력이 받쳐줘 재미있으면 제가 읽고 싶은글이 되는거고, 참신하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 입체적인 주인공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시간 아까운 책이 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위스키조아
    작성일
    08.03.10 05:52
    No. 3

    필력이 있으신 분들이 그러는거야 그나마 좀 볼만하지만... 반 이상은 필자의 능력부족에서 기인하는거라는게 문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아공간소환
    작성일
    08.03.10 07:29
    No. 4

    공감 갑니다.....나쁜글에 하나 추가하자면 맞춤법이 틀린 글입니다.....글이 재미는 있는데 맞춤법 엉망이면 정말 짜증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하이레딘
    작성일
    08.03.10 12:19
    No. 5

    제 여자 친구 성격을 그대로 표현해 낼 수 있다면 입체적 캐릭터 만들기가 쉬워질수 있을겝니다 ! -_-;
    하루 반나절 사이로 우울했다 밝았다..
    어제밤엔 다음날 만나자고 약속 잡더니 그날 되면 미루고
    분위기 맞춰주기 참힘들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분홍나비
    작성일
    08.03.10 13:48
    No. 6

    재밌고 작가분의 정성이 느껴지는 글은 좋은거같아요.
    때로는 쉽게 읽히는게 좋을수도 있고
    때로는 무거운글을 읽고 싶을때도 있고;;;
    먼치킨 환생 이런것들이 재밌긴재밌죠.ㅎㅎ;;
    반전이 생각지 못하게 나오게 되면 작가분들의 생각에 놀랄때가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Oua
    작성일
    08.03.10 16:27
    No. 7

    전 작가님들 필력에 따라 쓸려갑니다 ㅎㅎ
    진부하고 항상 똑같고... 괜찮아요. 재미만 있다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황모
    작성일
    08.03.10 17:29
    No. 8

    저도 그런 글을 하나 쓰고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박한빈
    작성일
    08.03.11 17:00
    No.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0158 추천 무협 "하진" 추천합니다. 의(義)를 되새깁니다. +4 Lv.36 빨리바께쓰 08.03.10 672 0
80157 추천 영물지주가 돌아왔어요... +2 Personacon 태풍탁신 08.03.10 706 0
80156 한담 밑에 자건님 글을 보고.. +3 Lv.1 ARISU 08.03.10 560 0
80155 홍보 하루 만에 이런 일이. +2 Lv.1 차부 08.03.10 441 0
» 한담 저는 작가분들께 이런글을 원합니다.!! +9 꿈을가져라 08.03.10 561 0
80153 알림 패전국의 소녀 출판했습니다. +3 Lv.1 삐까삐까 08.03.10 635 0
80152 홍보 무념無念, 먼치킨은 먼치킨으로 잡는다. +1 Lv.30 광별 08.03.10 823 0
80151 추천 현대물.. 강력추천 합니다. +7 Lv.20 라임나라 08.03.10 1,459 0
80150 알림 [정규] 강인하 - 마황자 +1 Lv.1 [탈퇴계정] 08.03.09 521 0
80149 요청 혹시 이 글 제목 아시는분 계신가요? +5 Lv.43 적벽단천 08.03.09 424 0
80148 한담 원래 글은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것 아닌가요. +11 Lv.1 유후(有逅) 08.03.09 481 0
80147 추천 너를 수호한다…! 그것이 내가 돌아온 이유다…! +4 Lv.30 광별 08.03.09 817 0
80146 추천 [초강력추천]웬만한 사람은 모르는 문피아의 보석!... +8 Lv.4 에르체베트 08.03.09 2,336 0
80145 홍보 어제 친구들과 술한잔 걸치고... +1 Lv.1 제로(醍露) 08.03.09 281 0
80144 한담 '무관심'에 지치신 분들께. +18 Lv.14 자건 08.03.09 947 0
80143 추천 제가 생각하는 숨은보석 2개 ~~ !! Lv.73 변종팬더 08.03.09 827 0
80142 추천 대박작품 추천이요!!!!! Lv.62 묵수 08.03.09 961 0
80141 한담 조회수나 선작수, 추천수에 연연하면 지는 겁니다 +7 Lv.1 [탈퇴계정] 08.03.09 447 0
80140 추천 <추천> 흑마법사 무림에 +2 Lv.99 온밝누리한 08.03.09 426 0
80139 추천 "데모니스트" 우린 나쁜 녀석들이다! Lv.54 熱血讀者 08.03.09 463 0
80138 요청 글을 찾고 있습니다 +1 Lv.9 별호無 08.03.09 250 0
80137 한담 프롤로그 조회수 700에 선작 23분이라도...저는 +2 Lv.1 진광대왕 08.03.09 539 0
80136 한담 '잔디벌레'의 아이러니 +14 Lv.33 하승민 08.03.09 876 0
80135 추천 설검님의 나이트메어 한번 보세요. 가상현실게임이... +4 Lv.1 [탈퇴계정] 08.03.09 736 0
80134 한담 글을 쓰는 것과 조회수 +2 Lv.21 雪雨風雲 08.03.09 279 0
80133 한담 열등감이라는게 이렇게 작가를 죽이는군요. +25 Personacon 신화월 08.03.09 1,383 0
80132 홍보 자연-판타지 타이탄 필드 5편 냈습니다. Lv.1 alzip 08.03.09 281 0
80131 홍보 안녕하세요.. Lv.6 토르가왔다 08.03.09 176 0
80130 한담 문제의 요지는 자연란의 목마름 아닐까요? +9 키체 08.03.09 580 0
80129 추천 웬만한 사람은 다~아는 문피아의 보석! Vol.06 +5 Personacon 네임즈 08.03.09 2,36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