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댓글에 대하여...

작성자
Lv.31 하승민
작성
08.03.20 00:44
조회
301

안녕하십니까.

글을 쓰다보면 독자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참 고마운 일이죠. 그런데 댓글을 읽다보면 설정이 어거지다, 말도 안된다는 말을 간혹 듣습니다.

예를들어 제갈세가에서 한 명이 멍청한 짓을 하면, 말도 안되는 설정이다, 똑똑한 제갈세가에서 그런 멍청한 짓을 하겠느냐는 등 작가를 몰아세울 때도 있습니다.

저는 소설은 작가의 주관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상황설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갈세가도 사람사는 곳인데, 모두 똑똑하다는 선입관을 갖고 계시다면 그런 생각이야말로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가로막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좋은 조언과 비평은 작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그러나 몇 편 읽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이건 말도 안되는 설정이다, 억지스럽다, 어색하다, 실망이다, 그만봐야겠다는 댓글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독자분들이 보기에는 많이 어색하고 많이 부족하겠지만, 장르문학이란게 꼭 개연성을 따지고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설정을 그린다면 아마 무협이나 판타지는 더이상 무협이거나 판타지임을 포기해야겠죠.

  여기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중에는 저를 포함하여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며 좋은 작품을 써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습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어색해도 분량이 쌓이면서 점점 글이 매끄럽고 깔끔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글을 쓰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겠지요.

독자분들도 이런 점을 감안하여, 초반에 어색하더라도 그 작품을 끝까지 읽어보고, 그 작품을 평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몇 편 읽어보지도 않고 이작품은 개판이다, 어거지다 라는 선입견을 버리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 자신과 취향이 안맞다면 조용히 다른 작품을 크릭하십시오. 그렇지않다면 왜 억지스러운지 작가가 납득할 수있는 설명을 해주시던지요.

작가는 댓글 하나, 하나에 상처받고 힘들어합니다. 독자분의 격려가 작가에게 힘을 주고 좋은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답해서 몇자 끄적거려 봤습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


Comment ' 13

  • 작성자
    Lv.1 장물아비
    작성일
    08.03.20 00:51
    No. 1

    마지막 문장이 참 멋지네요
    '작가는 댓글 하나, 하나에 상처받고 힘들어합니다.'

    설정에 대한 의견은 작가님이 보아도 이건 아니다 싶을 때 꼭 수렴하셔도 좋겠지만 정작 중요한 소설 본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설정에만 관심을 두는 리플은 과감히 무시하세요.

    대한민국에 내전이 일어나고 이라크가 미국을 침공하고 드래곤이 일본을 침몰시키고 300명의 스파르타 창병들이 유럽을 휩쓸고 다니고 어선이 항공모함을 침몰시키는 것이 바로 '소설'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라라진
    작성일
    08.03.20 01:02
    No. 2

    공감합니다...처음엔 신경안쓰려고 해도...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생기니까...아직까진 상처를 받진 않았지만...자신도 모르게 조회수 신경쓰게 되고...ㅠㅠ

    선작 취소 당하면 도대체 뭐가문제일까 고민하게 되고 그러네요.
    잊어버리고 열심히 쓰는게 최선이지만 콘트롤이 쉽지많은 않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나루안
    작성일
    08.03.20 01:14
    No. 3

    소설 몇편으로 세상을 달통하게 되신 어른이와 어린이 여러분들이 참 문제로군요.
    되도록이면 그런 개념 간이 맞지 않는 닝닝한 것들은 먹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작가분들 덕에 머리가 호강하게 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고들 해주셔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김곤뇽
    작성일
    08.03.20 01:45
    No. 4

    아 장물아비님 비유 멋지십니다 ^^ㅋㅋㅋ 한참 웃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天下無上
    작성일
    08.03.20 01:48
    No. 5

    자양분이 되는 댓글은 맛있게 식사하시고
    정신건강에 심히 해꼬지 하는 댓글은 과감히 삭제해버리세요.
    나쁜사람보다 착한사람이 많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아니겠어요 ㅎㅎㅎ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한가장주
    작성일
    08.03.20 05:19
    No. 6

    -전 글을 안쓰니 뭐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면 왜 이런 댓글이 달리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점점 더 좋은 글을 쓸수있게 되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댓글이 달린다고 독자가 예의가 없다, 작가맘이다, 장르문학이 다 그렇다 이런식이로 작품외적인 측면에서 변명을 하면 장르문학작가와 독자의 거리가 점점 멀어질수밖에 없습니다.

    - 저위에 제갈세가의 예는 무슨 소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댓글의 예시로 볼때 개연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설득력의 문제같아 보이는 군요. 기본적으로 작가가 독자에게 세계관을 설명하고 설득시키는데 실패한거죠. 다만 무협이란 장르가 워낙 세계관이 공식처럼 짜여있는지라 새로운 세계관을 구성하는게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하승민
    작성일
    08.03.20 06:59
    No. 7

    딴소리교주님 부정적인 댓글을 달아서 이러는 게 아니랍니다.
    부정적인 댓글을 달아도 좋은데 어느 부분이 어색하다, 왜 이상하다는 지적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독자분이 글을 몇 편만 읽어보고 '참 어이가 없네요'. '말도 안 되는 글이네요.' '심하게 어색해서 못 읽겠습니다.' '뭐 이런 글이 다 있지.' 등등 댓글을 말하는 것입니다. 더 심한 경우도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딴소리교주님은 부정적인 댓글도 좋은 조언으로 생각하라는데, 과연 모든 독자를 만족시키는 글을 쓸 수가 있다고 보십니까.
    작가님들은 웬만하면 댓글을 보고 뭐라 안합니다. 그래도 관심이 있으니까 쓴소리해주는구나, 정말 조심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달랑 '뻔한 스토리네요, 어이가 없네요.' '참 한심스러운 작품이네요' 등등
    작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댓글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08.03.20 09:07
    No. 8

    제갈세가에서 왜 제 마음이 떨릴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적설란
    작성일
    08.03.20 10:13
    No. 9

    딴소리교주님의 댓글이 깊이 와닿는군요.
    지적이 나왔다면 일단 무조건 문제가 있는겁니다.
    초보작가이건 베테랑이건 다른 사정이건, 그런 식으로 변명해버리면 독자들 김샙니다.
    일단 지적이 나옸으면 문제가 있는거고, 문제가 있는거라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더라도 어떻게든 찾아내는게 작가의 할 도리입니다.
    지금은 비록 손가락질 받아도 얼마 안있으면 충분히 몰입시킬 자신 있다......지금부터 몰입시키십시오!!
    물론 이곳은 작가가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곳입니다.
    헛점을 지적받기 위해서 올리는 거죠. 즉 불완전하기 때문에 올리는 분들이 상당수라는거죠. 하지만 그 변명만으로 모든게 통할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고약한 독자라도, 그 사람이 댓글 하나 적어주면 감사히 생각하고 퇴고하는 자세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박굘
    작성일
    08.03.20 13:16
    No. 10

    하승민님 하진 잘보고 있습니다~~

    제가 맨날 응원하고 있잖아요~ 힘내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바람이야
    작성일
    08.03.20 17:23
    No. 11

    딴소리 교주님

    내용을 지적하는 댓글이라고 해서 다 작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작품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

    본문에서 말하는 부정적인 댓글은 "내용이 그게 뭐냐 때려쳐라 형편없는 글이다 이런 글은 쓰레기다 " 이런식의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고 더구나 구체적으로 어떤점이 잘못되어있는지를 지적하지도 않는 댓글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작품에서 작가분의 설정상 충분히 개연성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설에서의 일반적인 기준을 가지고 그 작품에 대해서 막무가내 안하무인식 평가를 내리고는 난 선작포기했다 이만 그만 두겟다 이런식의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있고요

    타당성있는 댓글을 보면서 어느 작가분이 상처받을까요 적절하게 지적하는 댓글은 오히려 작가분들이 환영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하승민
    작성일
    08.03.20 18:37
    No. 12

    바람과노래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바람이야님 제 마음을 딱 꼬집어주시는군요. 천하무상님 항상 애정어린 조언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작가 여러분 힘을 냅시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바람바
    작성일
    08.03.20 19:12
    No. 13

    댓글을 달 때는
    아무쪼록 진정성을 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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