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습니다......이거 원..

(실상 쓰고 싶은 내용은 한담이나, 내용상 약간 홍보의 우려가 있어 홍보로 바꿨습니다. 허나 소설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예전에 문피아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던 글이 하나 있었는데..

히어로 물.. 그.. 뭐시기냐 -_- 우리가 아는 정의의 히어로들이 알고보니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라 박사가 그 진리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폭로하려고 하였던 글이죠.

제가 그 글을 직접 읽은 적은 없습니다만,

워낙 평도 좋고, 추천글도 자주 올라와 대충 미리니름만으로도 알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근데 그 소설, 거기서 나오는 등장 인물의 '박사'에 '이름' 자체가 완결 날 때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답니다.

제가 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만, 거기서 주인공의 이름이 22화 될 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처음 그 소설을 시작 할 때는 그냥 진지보다는 글연습에 치중하자는 의도로 쓰게 되었고, 시점 전개상 주인공의 이름을 굳이 밝히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허나....

막상 쓰다 보니 이름을 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게 되고.. 오늘도 주인공 이름을 원하시는 목소리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_-; 개인적으로 '아, 그래도 글의 주인공인데 이름 하나는 밝혀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서도, 그리 쉬운건 아니더군요 ㅠㅠ

* 사실.. 주인공 이름.. 처음에 귀찮아서 내버려 두었다가 점점 이 문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눈치 엄청 보이는 중입니다 ㅠㅠ

그래서 약 8~9화를 쓸 때부터 지금까지 주인공 이름에 대해 끙끙 앓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건만.. 주인공의 이름에 엄청 기대를 거시더군요..;;

뭐, 주인공의 이름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허나 얼마전 한담에 올라온 '소설에 자주 쓰이는 이름'을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만큼 문피아 독자분들이 등장인물의 '이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셨다니 -_-;.....

"엿됬다.."

작명센스.. 저..... 쥐약입니다..... 지금 생각 해서 적어놓은 주인공 이름도 유치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장악합니다. 요즘 한창 큰 인기몰이를 하시는 배준영님의 '더세컨드'에서 주인공 로아도르가 '근성도르', '로아돌'이란 멋진(?) 별명까지 얻으며 뛰어난 작명 센스를 보이시는데 제 주인공은 그냥 '돌'이나 맞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_-;

솔직히 주인공 이름을 완결 때까지 숨겨 버릴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건 저도 힘들 것 같습니다. -_-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 어디 멋있는 주인공 이름 던져주는 곳 없습니까.. 아니면 완결때까지 주인공 이름 꽁꽁 숨킨 대작들 없습니까ㅠㅠ(보고 참고나 해야겠..;;)

p.s 에이....... 독자님들, 그냥 제가 생각한 주인공 이름, 우걱우걱 하세요..ㅠㅠ

p.s 다른 작가님들에게, 주인공 이름 숨기는 걸 비추합니다..

p.s 두서 없는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탈퇴계정]]

이름이 나오지 않는 소설이라, 그러고 보니 미라클 장독사님의 삼우인기담이 생각나는군요. 등장인물 이름이라고는 맨 처음 엑스트라들이 음담패설 늘어놓을 때 나오는 기녀 이름 하나 나오고 그 누구의 이름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야기 진행에 무리가 없었던....

[견미]

곽승범님//오오, 읽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뮤카]

ㅎㅎ 이름이 아니면 아명이나 예명은 어떤가요? 출판작 부서진 세계(현대물)도 주인공 이름이 끝까지 나오지 않았죠. 다만 '퀘이사'라는 조직 내의 이름만 나오고; 완결권을 딱 덮고 나서 느낀 게, "어라? 그래서 얘 이름이 뭐였지?" 였었다는..
어제 본 어떤 프로그램도 생각나네요. 춘향전에서 이몽룡의 종이었던 '방자'가 사실은 이름이 아니라 계급이라죠? 직분상 호칭. (판타지로 따지면.. 시종아, 시종아.. 하고 부르는 걸까;)

[적안왕]

스즈미야하루히시리즈의 화자인 쿈도 본명이 안나왔죠. 뭐, 9권에서 주인공의 친구가 추리해서 푼것은 나오지만. 문제라면 우리에겐 안보인다는것. orz... 거기다가 보통은 이름이 쿈으로 변형이 안된다는것. 쿈의 이름 안나올지도...
ps.박사이름안나온건 인류의적 히어로.

[디노스]

연재완결에 있지요. 인류의적히어로.

그냥 '마지막 끝의 끝에서 밝히겠습니다!'하고 공지 달아두셨다가 끝의 끝까지 묻어간 다음 '아차, 깜박하고 주인공이름을 안 올렸네요. 하지만 이미 완결이니 차기작에서 뵈요~'씩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는 겁니다.
그러면 차기작까지 엄청난 독자의 관심이 볼일껄요?(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