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나 유죠아에 연재할때 저는 뷰어에 대고 직접 글을 쓰는 타입입니다. 한글이라던가 워드등을 쓰면 좀 더 편하겠지만 습관이라는게 그리 쉽게 고쳐지지 않더군요. 혹시나 올리지 않고 중간에 글을 접어야 하면 메모장에다가 저장해 놓는 타입입니다.
이제슬슬 카테고리나 신청해볼까? 이러면서 글체크를 하는데 연재소설중에 한 화(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운명의 수레바퀴] -4')가 감쪽같이 사라져 잇더군요. 그냥 생각날때마다 써내려간 소설이고, 위에 보시는대로 습관이 저러하다보니 원본이 그대로 날아간 셈입니다.
적어도 하루간격으로 글을 올렸는데 황당하더군요.
연재방법에 내가 항목이 있나 하고 찾아보는데 눈이 살짝 걸리는 곳이 있더군요.
'음란성 글은 강제삭제합니다.'
혹시나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것밖에는 없더군요.
그냥 대충 설명하자면(사실 원본이 없어서 완벽한 복구는 불가능합니다.)
조연급 여성이 일방적으로 주인공을 놀리는 대화였습니다. 가장 센 부분이라면 '아쉬운데 누나는 시영 군 같은 타입이 좋은데' '밤에 찾아갈게-? 2인 플레이도 괜찮다구' 정도 ?
게다가 글의 분위기상 그냥 장난이구나 라고 알 수 있을 정도였구요.
이 정도의 대화가 음란성 글로 무통보 삭제될만큼 문제가 되는 표현인가요.
무협에서 경비병들이 음담패설 나누면 그 화는 무통보 삭제입니까? 라노벨처럼 실수로 옷이나 팬티 벗겼다가는 아이디도 몰수하겠네요.
게다가 지금 제가 화를 내는 이유는 무통보 삭제 때문입니다.
글? 조금 짜증나긴 하지만 새로 쓰면 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한번 썼다가 삭제되고 새로 쓴 글은 그 이전의 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물론 소설을 저장해놓지 않은 제 책임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문피아측에서 너무 일방적인 면을 좀 지적해볼까 합니다.
무명이건, 기성이건을 떠나서 글은 작가의 재산입니다. 물론 공지를 해놓았고, 인정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에 걸렸다는 것을 알겠지만은!
백업란을 만들어서 연재를 중단하거나 기타 사정이 있는 소설들에게 유예기간을 주는 것에 반해서 일명 무통보 삭제에 걸리는 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겁니까?
'문피아'의 기준에 맞지 않는 소설은 필요 없고, 당연히 그에 대한 배려도 상관 없다는 것인가요.
아무리 장르문학이라지만 문학이 그렇게 무 썰듯 쭉쭉 잘라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모니터링을 손수 다 하신다면, 그런 작품들에 대해서 말미를 주시면 안되는 겁니까? 삭제 대신에 '삭제통보대상'이라는 란이라도 만들어 그쪽으로 옮겨 주시는 배려가 아쉽군요. 아니면 계시판형식의 문피아라면 작성자만이 볼 수 있는 글로 만들어 유예기간을 주는 방법도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후우, 너무 흥분해서 주저리 주저리 쓴 감이 있군요.
하지만 돌아오지 않은 글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해 주시고 양해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저 취미로 글을 끄적거린지도 꽤 오랜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아라에서만 연재하다가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해오는 문피아의 모습에 끌려 문피아에 발을 들이게 되었네요.
저의 조그마한 의견에도 조금 더 귀을 기울여 더욱더 좋은 문피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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