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최강의 마왕, 그리고── 용사.

작성자
Lv.31 .sdsfa
작성
09.01.16 15:33
조회
1,750

타닥, 타닥

불타고 있는 마을에서 칠흑을 꼬아만든 듯한 흑발의 미남자가 검은 운무에 둘러쌓여 홀로 오롯이 떠올라있다. 같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빨려들 것 같이 매혹적인 눈동자가 오만하게 대지를 내려다본다. 그가 바로 마왕, 북풍과 혹한을 다스리는 지옥의 군주!

하지만 불타오르는 마을에는 또 다른 사람이 서 있었다.

마왕과 같은 검은 머리칼, 하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마왕이 순수한 악惡의 결정체라면 이 쪽은 마치 신의 사자와도 같은 신성함을 띠고 있다. 그의 증거로, 몸에는 대지와 풍요의 여신 올로와쥬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새하얀 갑주가 그를 검은 운무에서도,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지켜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앳된 티가 남아있다. 마왕을 향해 분노를 불태우며 수많은 전장을 넘어서 마음만큼은 검과 같이 정련되었지만 아직 몸은 그렇지 않다. 청년, 아니 소년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한 자루의 검을 빼낸다. 그것은 신검 엑스칼리버. 여신 올로와쥬의 아바타를 상징하는 신성의 검!

소년이 외친다.

“……마·왕!”

그것은 소년의 앳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음성이였다. 마치 지저의 악귀가 바로 올라온듯 분노로 점철된 목소리. 찰나의 순간 그의 검이 마왕에게로 뻗어나갔다─

「당신이 나의 칼집이였군요」

「이제부터 그대가 소드 마스터이다」

「몸은 검으로 되어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상념.

그가 바랬던, 그토록 원했던 이상의 구현화.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서, 이 손으로 저 녀석을 쓰러뜨린다!!

「빛이여어어어─!!」

콰아아아아아앙!!!

강대한 충격파가 지상을 휩쓸었다. 고도로 응축된 신성력은 마치 오러와도 같은, 혹은 그 이상에 달하는 파괴력을 일으키며 대지에 운석이 충돌한 것과 같이 작은 크레이터를 만들어냈다. 용사는 확신했다.

드디어, 드디어!!

“후후후. 이르군, 용사.”

하지만, 그것은 단지 섣부른 판단이였을까.

짙은 먼지가 바람에 날려가며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검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마왕이 모습을 들어냈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나인 써클 궁극의 마법, 수없이 봐왔던 지옥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럼.”

불길이 용사에게로 향한다.

압도적인 암흑의 마력은 여신이 부여한 절대적인 방어와, 불사력조차 무력하게 만든다.

“잿더미가 되어라.”

불타오르는 용사의 눈에 마지막으로 비친 것은.

벌써 365번째로 본 하얗게 웃는 마왕의 모습이였다.

The End-

<Go to the Demon Gate?>

                                                                                

                                                                                                                                             


Comment ' 2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3001 한담 에휴.. +8 Lv.4 쥬니P 09.01.16 448 0
93000 홍보 차원의 수호자 가디언티스!! +3 Lv.1 크리젠티스 09.01.16 415 0
92999 한담 소년성장?로맨스 조숙한아이. +8 Lv.56 치우천왕 09.01.16 852 0
92998 홍보 적룡의 신화!! 그 찬란한 시작 Lv.1 무명성 09.01.16 562 0
92997 홍보 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 +5 Lv.22 리자드킹 09.01.16 835 0
92996 홍보 선요전 홍보 겸 지적 요청입니다. Lv.43 만월(滿月) 09.01.16 266 0
92995 추천 새로운 흉부마존의 탄생,문피아 연참배틀 결과 +8 FreeLove 09.01.16 1,281 0
92994 요청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8 Lv.91 매화난초 09.01.16 308 0
92993 추천 웬만한 사람은 모르는 문피아의 보석! Vol.13 (포... +18 Personacon 네임즈 09.01.16 2,874 0
92992 홍보 겁쟁이 메시아의 에밀리앙입니다.^^ +5 에밀리앙 09.01.16 218 0
92991 알림 3일의 기쁨을 만끽하고 물러납니다. +2 Personacon 견미 09.01.16 456 0
92990 한담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1 Lv.5 강호(江湖) 09.01.16 152 0
92989 알림 신춘논검 1월 15일 집계!!!!! +18 Lv.19 과니 09.01.16 1,154 0
92988 요청 소설을 찾고있습니다. +4 Lv.42 뱅쓰르 09.01.16 455 0
92987 홍보 색다른 게임 세계를 체험해보시겠습니까? +1 Lv.9 해적정신 09.01.16 730 0
92986 요청 소설의 제목을 찾습니다.^^ +3 Lv.1 fo***** 09.01.16 471 0
92985 한담 과연 제가 더세컨드 완결볼 수 있을까요?? +19 Lv.2 방구카 09.01.16 1,409 0
92984 요청 문피아분들 소설추천좀요~ +8 Lv.26 과곰 09.01.16 615 0
92983 홍보 연참대전 떨어져서 슬픕니다!!!!! Lv.16 1988 09.01.16 318 0
92982 추천 정말 유쾌한 기사의 이야기 '나이츠 하트' +4 Lv.1 파란성주 09.01.15 1,020 0
92981 홍보 현실에서의 복수, 가상에서 한다! +9 Lv.6 레이코 09.01.15 627 0
92980 요청 고수님들 제발 추천부탁드려요,, +4 Lv.54 Winchest.. 09.01.15 552 0
92979 추천 연참대전 참가작 중 백유 님의 귀인무적 추천 게이트레이 09.01.15 747 0
92978 요청 궁금해서요 +3 nightwishs 09.01.15 471 0
92977 요청 정말 근황이 궁금한 작품... +2 Lv.58 만점저격수 09.01.15 777 0
92976 요청 추천 좀 해주세요^^ +10 Lv.8 아날로그 09.01.15 759 0
92975 요청 열혈마왕님의 근황을 아시는분? +3 Lv.9 별호無 09.01.15 315 0
92974 추천  아아 아뿔싸! +4 Lv.1 샤갈진 09.01.15 1,296 0
92973 한담 선언합니다. +21 Lv.6 광천광야 09.01.15 1,036 0
92972 추천 이게 단가? +13 Lv.31 .sdsfa 09.01.15 1,11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