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연재되는 소설의 숫자는 가히 엄청납니다. 정말 시간이 많거나 열정적인 독자분들은 올라오는 글을 모조리 확인하면 된다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차선책으로 일일이 게시판을 뒤져가며 취향에 맞는 글을 찾기도 힘들고요.
결국 대다수의 독자분들은 검증된 골든베스트나 오늘의 베스트 글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골베나 오베는 대중적인 작품이 아니면 올라가기 힘들지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만 마이너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은 골베와 오베로는 원하는 글을 찾기 힘듭니다.
따라서 요구되는 것이 추천제도고 지금까지 많은 호응과 함께 연재한담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극소수의 추천 조작으로 추천제도를 아예 없엔다? 이건 속담 그대로 빈대 하나 잡으려고 초가 삼간 태우는 겁니다. 추천 조작은 극소수이며 그로 인한 피해보다 추천제도로 인해 얻어지는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묻힌 수작들도 추천제도로 빛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겨우 추천조작 때문에 당장 추천제도를 없에면 추천효과를 대신할 방법이 없습니다. 추천제도 대신 홍보의 활성화를 논하셨는데 과연 타당성이 있을까요? 홍보는 작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지 결코 독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극히 주관적이라는 거지요. 어떠한 검증 장치도 없고요. 때문에 지금 홍보 조회수가 보여주는 것처럼 홍보를 믿고 달려갈 독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추천이 없어지면 골베나 오베 글만 보지, 주관적이며 검증 되지 않은 홍보글을 보고 귀한 시간을 소비하려 들까요? 솔직히 홍보글 보고 달려가나, 게시판에서 프롤로그 보나, 드는 시간이나 효율은 마찬가진데요? 결국 홍보게시판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외면 받고 추천의 효과만 사라져서 마이너한 취향을 가지신 독자분들만 마음에 드는 작품 찾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P.S 그리고 추천이 신인작가를 죽인다고 하셨는데 어차피 문피아의 모든 글을 사람들이 다 볼 수는 없습니다. 출판사 담당자도 아니고 시간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모든 글을 보나요? 마음에 드는 글만 읽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닙니까? 신인 작가의 작품이 워낙 많은데다 허구한날 연중하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신인들의 글이 인기가 없는 것을 추천제도 탓으로 돌리시는 것은 부당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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