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깁니다. 양해 바랍니다.^^
(제가 언제 가입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정보를 보니
06년 11월 21일날 가입했군요-_-;)
06년 부터 주구장창 눈팅만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루에 한 번은 꼬박 들어와서 선작들 'N' 떠 있나 확인
하고 한담란 슬쩍 둘러보는게 하는 일의 전부인 사람입
니다.
요새 추천 조작 때문에 게시판이 참 시끄럽군요.
사실 말씀드렸다시피 눈팅족이기 때문에 추천 조작이 얼
마나 큰 문제로까지 번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제 사견(私見)을 말씀드리자면,
추천제를 폐지 하는 것은 바른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문
제입니다만-
사실 사람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다 보면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고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치는 일도
또 당하는 일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지 간에요.
물론 추천 조작은 잘못된 것입니다.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요.
하지만 자신의 실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추천조작이라는
것은 참 유혹이 큰 일입니다.
-신인(新人)-에게는 말이지요.
그런 유혹 한 번 안 받아 본 사람 없을테고 또 해보고 싶은
마음, 해 봤던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말씀하신대로 정말 실력이 있는 작가, 재
미있는 글이라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추천을
해 줄 것이고 언젠가는 인기를 끌게 될 것이겠죠.
하지만 문제는 그 언젠가가, 언제인가 라는 겁니다.
문피아가 장르문학계에 있어서 매우 큰 형님뻘 되는 사이트
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또 많은 글들이 [묻힙니다.]
내 실력, 내 글이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해 애를 쓰거나,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살아
남기 어려울 정도로
-적자생존-인 곳입니다.
이런 생태계에서 인기 작가들이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포식
자라면 신인들이나 중견 작가들은 하위 식량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존재가 되겠지요.(매우 쓸쓸한 이야깁니다만.;;)
그런 상황에서 추천이라는 것은 소위 개미들이 서로서로 도와
주는 끈이라고 봅니다.
눈팅족이라고 말씀드렸다시피, 저부터도 읽을 거리를 베스트란
에서 찾아보거나 추천글에서 찾는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물론 그 점이 잘못된 것이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인 상황상 그
렇게 할 수밖에 없군요.ㅠㅠ)
그리고 수 많은 추천글을 보고 따라간 그 글들,
제 선작에서 참 많이도 사라졌더랬습니다.(먼산)
어떻게 보면, 작가보다 독자가 참 냉정한 존재지요.
재미있게 글을 읽고 있더라도 연중이 길어지거나 하면 살포시
'X'를 눌러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나
한테 안맞으면 [버려] 버리지요.
이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 아직 스타 프로리그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에 유명해
진 게이머들, 신X영, X기석, 임요X 등등 유수한 능력있는 그들
도 '어뷰즈'를 통해 대회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소위 '떴지요.'
그들도 그랬을진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쳤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요?
독자들은, 냉정합니다. 남들이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내 마음에
안들면 버립니다.
남들이 아무리 재미 없다고 해도 내 마음에 들면 손에 쥐고 있습
니다.
연애랑 같지요.
물론 지금처럼 자추라던가 다중 아이디로 추천을 한다면 그에 대한
대응책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대응책보다 가장 강력한 대응책은 독자 바로 그들
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아닐지도? ㅋ.ㅋ;)
이미 말씀 드렸다 시피,
저는 추천을 '개미'들이 서로 도와가는 생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상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 게시판 있는줄요...^^;;;
저 같은 눈팅족들의 잘못이기도 합니다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추천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연재 한담란에 추천이 올라와서 문제가 된다면 선호작을 클릭해서
뜨는 페이지에 연재한담란과 추천란이 같이 올라오게 한다던가,
접근성이 좋아지게 만든다면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요.
감상란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니까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놔두어도 치료가 될 만 하다면 그대로 놔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까요?
오히려 그 상처를 건드려서 더 곪고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냥 추천제 폐지를 반대한다. 이 한 마디의 사견이 참 길어졌네요.
잡설이었습니다.
ps. 사족입니다만. 폐지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장도 맞는 말이더군요.
감정적으로 번지지 않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 더워지는데 한담란이 온도를 더 올려주는 것 같아서 좀 덥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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