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렸다가 푹 빠져버린 글이 있어 추천 글을 적어봅니다.
혹시나 부족한 추천으로 다른 선입견이 생겨 좋은 작품에 누가
끼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일단 "상어"라는 작품은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뉴웨이브입니다. 이야기의 핵심요소이자 구심점이 되는 "상어"는 그동안 보아왔던 여타의 소설 속에서 등장하지 않는 매력적인 소재로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간간이 특수한 능력을 지닌 소재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들과 기본적인 요소 정도는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때문에 혹시 "뭐 그정도 가지고 호들갑냐?"라고 생각할 분들도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요소만을 공유해 완전히 새로운 창조물로 태어난 "상어"를 보신다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제가 너무 새로움을 강조해 자칫 완성도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것도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가님이 새로움에 완성도까지 부여하셔서 이 야밤에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으니 이 정도면 믿을 만 하지 않습니까?
1.상어는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이미 알고 있는 소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에 어떠한 형태를 미리 짐작하고 할 수가 없어 "상상력"의 제한이 없습니다.
1.상어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창조물로 그 완성형이 어떨까 하는 독자의 상상력을 요구하기에
"자극적"입니다.
1.상어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이미 접해본 소재와 완벽한 차별을 두고 있지 않기에 독자에게 너무 막연한 상상력을 요구하지 않아 "편안"합니다.
1.상어는 두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이 터무니 없지 않고 각자의 개성에 충실하기에 글을 읽는 내내 생동감을 잃지 않아 "매력적"입니다.
몇 가지 당장 떠오르는 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먼저 언급했다시피 상어는 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몰입도를 "상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상당한 수준에 올려놓았습니다. 아직까지 밝혀진 내용이 많지 않아 단언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 자신들조차 근원을 알수 없는 새로운 생명체들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붙잡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기존의 시도들과 완전하게 틀을 달리하지 않지만 그로인해 독자들이 상어"를 설정함에 있어 편안함을 제공하였습니다. 때로는 너무 앞서가거나 막연한 설정들은 독자들을 피곤하게 하니까요. 상어는 월등한 신체조건이라든지 아니면 생명력, 정신력과 같은 요소를 기존의 익숙한 소재들과 공유함으로서 독자의 상상력에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이 점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듭니다.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이해의 괴리는 결국 포기라는 최악의 사태를 낳으니까요.
그러나 상어의 작가님이 항상 친절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작가님은 새로운 캐릭터를 형성하는데는 어느 정도 밑그림을 제공하였으나 그들의 근원, 집단, 목적 등에 대해서는 이정표를 두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정표가 없다기보다 아직 글의 전개가 그곳에 미치지 못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 아직 작품이 어느정도 괘도에 올랐는지는 모릅니다.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점차 밝혀질 테지만 미완결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는 상당한 궁금증이유발됩니다. 이렇게 되면 피곤하죠. 그 것에 대해 상상하랴, 추측해보랴,다음 편을 기대하랴. 그래서인지 처음의 편안함은 연재분을 다 읽은 지금에 와서는 잊은지 오랩니다. 친절함이 있었나 싶습니다. ^^;; 다만 그 불편함이 주는 기대감이 다음 연재를 기다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테니 참아야죠.
소재의 독특함말고도 글을 전반적으로 풀어가는 작가님의 능력 또한 좋습니다.가끔 새로운 설정을 사용하는 글에서 벌어지는 과도한 설명이나, 독자에게 주입하려는 듯 보이는 설정이 적습니다. 주입식 설정은 사람을 지치게 하죠. 저는 가끔 이런 글들을 볼 때 띄엄띄엄 넘겨보는 버릇이 있었는데 상어를 읽는 동안에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추천글이 쓰다보니 너무 찬양일색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일단 추천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상 찬사를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추천글의 의도는 말 그대로 좋은 작품을 다른 분들께 권하고 읽게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으니까요. 추천을 않으면 모를까 일단 하게되면 최선을 다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과 이해가 많이 섞이게 됩니다. 때문에 다른 감상을 가지고 계시거나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질지 모를 선입견이 "상어"라는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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