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 떠난조각
작성
09.08.28 08:59
조회
907

이전에도 이와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많은 작가님들이 드러내다와 들어내다를 혼동하시는...

심지어 한국일보의 모 기자마저도 잘못 쓰더군요.

논란이 있을까 하여 그냥 네이버 국어사전의 해당 내용을 통째로 옮겨옵니다.

-----------------------------------------------------

드러나다  동사  

활용〔-나, -나니〕

  [동사]

━ ⅰ

1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구름이 걷히자 산봉우리가 드러났다.

썰물 때는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여름옷이지만 그 옷은 어깨가 너무 드러난다.

창백해진 얼굴에 기미가 더 드러나 보였다.≪황순원, 움직이는 성≫

불빛에 환히 드러난 아버지의 얼굴. 이마엔 굵은 주름살이 몇 개 깊숙이 패어 있었다.≪이동하, 우울한 귀향≫

2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경찰은 누구든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모는 드러났지만 아직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의자들은 범죄가 백일하에 드러나자 잘못을 시인했다.

순천 부사는 술이 거나하게 취하니 교만하고 경솔한 본성이 드러났다.≪박종화, 임진왜란≫

━ ⅱ[북한어]더없이 알맞거나 좋다.

이곳은 잘 꾸려 놓으면 아이들의 수영장으로서는 드러난 곳이다.≪조선말 대사전(1992)≫

【드러나다≪구급방언해(1466)≫←들-+-어+나-】

[속담] 드러난 상놈[백성]이 울 막고 살랴

-------------------------------------------------------

들어내다  동사  

활용〔-내어(-내), -내니〕

[동사]

━ ⅰ『…에서 …을』

1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방에서 이삿짐을 들어내다

창고에서 재고품을 들어내다

생선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다

곡식을 깡그리 들어내 그들이 기거하는 강변 나루터 윗목 토막집으로 걸머지고 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2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

저놈을 여기서 당장 들어내지 못할까!

흥, 옛날 상소 하나로 대원군을 들어내듯 왕명이면 수만 일본 군사도 들어낼 줄 아는 모양이야.≪박경리, 토지≫

━ ⅱ[북한어]깊이 숨어 있던 사람들을 붙잡아서 집어내다.

------------------------------------------------------

'들어나다', 들어났다' 등의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맞춤법의 오류 여부가 해당 작품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런 글들을 보면 상당히 아쉽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1 세상경사
    작성일
    09.08.28 09:30
    No. 1

    드러나다 와 들어내다 인 거군요. 그런데 역시 머리로는 이해가 가도 막상 글을 쓸 때는 그런 것을 구분을 못하겠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관심
    작성일
    09.08.28 11:39
    No. 2

    보고 생각을 해보면 구분이 쉬운데 막상 사용할때는 많이 헷갈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오유성
    작성일
    09.08.28 11:56
    No. 3

    어라? 그렇다면 "그 여자는 길던 치마를 짧게 잘라 늘씬한 다리를 드러냈다."와 같은 표현은 틀린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JungleHe..
    작성일
    09.08.28 11:58
    No. 4

    틀린것 같은데요. 드러나게 하였다라고 해야하는것이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떠난조각
    작성일
    09.08.28 12:06
    No. 5

    드러냈다 드러나게 하였다 두 표현 모두 맞는 것으로 전 알고 있습니다.

    드러내다 <-- 능동적 표현. 속내를 드러내다 라든지...

    드러나다 <-- 피동적인 표현,(주로 누군가에 의해) 모습을 보인.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같은 표현이 한 예가 되겠죠.

    들어내다는 역시 물리력으로(주로 손으로) 뭔가를 꺼내보이는 그런 쪽의 의미... 보여주다 라기 보다는, 꺼내는 쪽에 의미가 강한..
    '암덩어리를 들어냈다' 라든지..

    '들어나다'는 비문법적 표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뮤뮤
    작성일
    09.08.28 12:50
    No. 6

    저도 볼 때마다 지적하는데 요새 이거 잘못 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또 자주 틀리는 게 '받아들이다'를 '받아드리다'라고 쓰는 분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기린
    작성일
    09.08.28 13:44
    No. 7

    오유성님//그 예문에서는 [드러냈다]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베습허
    작성일
    09.08.28 14:46
    No. 8

    되 , 돼 <- 이거도 가장 많이 틀리는 것 중 하나입니다. 재미있게 보다가도 이런게 계속 나오면 짜증나는 것 중 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09.08.28 15:29
    No. 9

    어디선가 본 확 박히는 예시.

    피부를 드러내면 에로, 피부를 들어내면 고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중한오늘
    작성일
    09.08.28 16:04
    No. 10

    곱창킬러님 동감.... 아무리 잘쓴글도 되/돼용법 잘못쓰면 접고싶어지는 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3 glm
    작성일
    09.08.28 16:14
    No. 11

    드러내다/들어내다, 되/돼, 받아들이다/받아드리다...
    정말 자주자주 눈에 확 박히는 오타들이죠.
    연재분은 그렇다치고, 책에서도 왜 그렇게 자주 보이는지..
    출판사에서 수정 안해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글군주
    작성일
    09.08.28 19:38
    No. 12

    하릴없이..
    본뜻은 어쩔 수 없이 이지만
    보통들
    할일없이 라는 뜻으로 사용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무개념학습
    작성일
    09.08.29 00:00
    No. 13

    '드러내게 하였다'는 일본이나 영어식 문법인것 같은데요?
    '드러내다'란 표현이 올바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피동적 표현보다는 능동적 표현을 쓰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세상경사
    작성일
    09.08.29 13:17
    No. 14

    맞춤법 검사로 노력해보고는 있지만 맞는 지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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