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3 모카는라떼
작성
10.01.04 12:43
조회
3,546

“난 ‘세월의 돌’이 더 좋던데.”

전민희 작가님의 ‘룬의 아이들’이 재밌다고 평이 올라올 때마다 마우스를 움직이며 이런 말을 중얼거리곤 합니다. 물론 저도 ‘룬의 아이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도 갈립니다. 저는 ‘데모닉’보다 ‘윈터러’를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윈터러’보다 ‘세월의 돌’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나 자신에게 묻습니다. 너 변태구나?

네. 아마도 전 추억 속에 수영하는 걸 즐기는 변태일지도 모릅니다. ‘데모닉’처럼 머리를 쓰는 것보다 ‘윈터러’처럼 갖은 고생을 다하며 마침내 성장하는 주인공이 더 좋았고, 그 ‘윈터러’보다 ‘세월의 돌’처럼 다양한 모험을 하며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 함께 나아가는 게 더 좋았습니다.

이렇듯 저는 주인공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며, 고생할 때 안타까워하고 즐거울 때 나 또한 웃게 되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또한 그러한 소설 중에서 1세대다운 느낌을 가진 글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윈터러’와 ‘세월의 돌’이 성장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월의 돌’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릅니다. 빛바랜 사진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추억 속에 헤엄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글들을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모두 매력적이고 화려한데다 아이디어까지 신선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분명 손이 저절로 가고 보고 있으면 웃게 되거나 즐거워하게 됩니다만, 계속 보다보면 눈도 아프고 어지럽기도 합니다. 1세대에서 느꼈던 여유를 찾기 힘들어졌죠. 그렇지 않아도 여유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인데.

그러던 어느 날 글 하나를 읽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걸리지 않아 최근 올라온 45편까지 모두 읽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 본 여유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은 것이죠. 어떤 때는 새벽에 찾아가서 읽은 적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인터넷 소설을 잘 읽지 않습니다. 물론 재밌는 글들이 많긴 한데 눈이 아파서 오래 읽질 못합니다. 헌데 이 글은 읽는 동안 그런 아픔도 잊었습니다. 그만큼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많은 분들과 이 느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호기심에 펴 본 책장을 열어 끊임없이 읽으며 목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자세를 바꿔가며 끝까지 읽고 나니 캄캄한 새벽이었던 그때 그 느낌.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이 가슴 속에 무언가를 가득 채우고 싶지 않습니까?

겨울이 열리는 나무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539


Comment ' 21

  • 작성자
    Lv.1 InTheOce..
    작성일
    10.01.04 12:48
    No. 1

    아. 드디어 저랑 취향이 비슷한 분을 만났네요!!
    이 정도로 성의있는 추천글을 받는 작품이라면 취향에 상관없이
    재밌겠지만요!
    바로 읽으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늘색
    작성일
    10.01.04 12:54
    No. 2

    갑자기 선호작 수가 쭉쭉 오르길래 무슨일인가 했더니....
    아....이럴수가... 내가 추천글이라니.....ㅠㅠ
    크윽, 감사합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0.01.04 12:55
    No. 3

    하늘색님 글이던가요, 기뻐하시겠군요.

    ↓ 후후, 하늘색님 이렇게 추천해주시는 독자분들을 위해서라도 저와 같이 연참 대전에 참여하시지 않겠습니까? (물귀신 작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0.01.04 12:55
    No. 4

    깍, 위에 달렸군요. 이런 타이밍 지대로 지못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늘색
    작성일
    10.01.04 12:56
    No. 5

    르웨느님<- 하루에 4500자는 무리에요! 미리 적절한 부분에 끊어놓은 비축분들을 전부 수정해야 된다고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10.01.04 12:57
    No. 6

    드디어 올 것이 왔군(마린 버전으로).
    추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밤의쏘가리
    작성일
    10.01.04 13:18
    No. 7

    이런 추천을 본 이상 안 볼 수가 없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極限光
    작성일
    10.01.04 13:35
    No. 8

    이런 추천을 본 이상 안 볼수가 없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은(銀)
    작성일
    10.01.04 14:01
    No. 9

    ... 윈터러는 집에 사두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런 정통쪽을 쓰면 사람들이 읽지 않아 맘고생이죠 ...
    그럼 읽을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레벨V
    작성일
    10.01.04 14:19
    No. 10

    초딩때 룬의 아이들 읽을땐 재밌었는데.. 이제는 좀 지루하더라구요.
    수능땜시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토깽
    작성일
    10.01.04 14:23
    No. 11

    이런 추천글이면 당장 보러가야죠~ 룬의 아이들과 세월의 돌이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야채한아름
    작성일
    10.01.04 14:28
    No. 12

    좋은 추천에 좋은 글이네요. 즐겁게 읽고 왔습니다. 추천 강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8 구름마루
    작성일
    10.01.04 15:15
    No. 13

    우훗 좋은 추천. 레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천(紅天)
    작성일
    10.01.04 15:34
    No. 14

    포항은 눈이 내리다가 말았어요. 폭설은 무슨;;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나는네운명
    작성일
    10.01.04 16:24
    No. 15

    오호 드디어 올것이 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향
    작성일
    10.01.04 18:06
    No. 16

    좋은 글이더군요. 정성어린 추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항주
    작성일
    10.01.04 19:56
    No. 17

    울산은 비오다 햇빛 쨍쨍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탈퇴계정]
    작성일
    10.01.04 21:24
    No. 18

    선호작품에 추가만 해놓고 안 보다가 이 추천 글을 보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쫑군o
    작성일
    10.01.04 21:56
    No. 19

    좋은 추천에 좋은 글이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나비다드
    작성일
    10.01.05 19:42
    No. 20

    살포시 추천강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바나나키친
    작성일
    10.01.15 23:27
    No. 21

    세돌이 윈터러보다 길어서 맛이나고 윈터러가 조슈아보다,, 애정이가는놈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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