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자꾸만 늦어지는 이유 독자 분들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투잡을 시작한 이후부터 제 꼴이 말이 아니네요. 이래서 투잡은 어렵다. 어렵다. 하나 봅니다. 두 곳 합쳐서 17시간을 깨어있는데, 1시간 뒤척이다 잠에 들고, 또 출근 전 일어나는 시간까지 합쳐 많이 자봐야 약 5시간도 채 못자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이러면 버틸만 하겠는데, 이게 2주 가까이 되어가니, 사람 피말리네요 진짜.
그러다 보니 피곤에 지처 글을 억지로 잡고 있는데, 몇 글자 쓰고 다시 읽어보면 제가 지금 뭘 쓰고 있는지 저조차도 모르겠네요. 해서. 오는 25일부터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8시간은 자야 할 거 같아서요. 제가 돈독이 올라 투잡을 뛰는 건 아니고요. 그리해야 할 개인사정이 있어서 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돈 10만원 적게 벌고 잠을 자는 게 났겠네요. 집에서 빈둥빈둥 대는 시간에 돈도 벌고 글도 쓰자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 두 곳 모두 글을 쓰는 것을 허용해 주셨거든요. ) 그런데 이거 참.. 고작 2주했는데 제 성격까지 바뀌어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자꾸 공격적이 되어가는 거 같고..
진심으로 웃었을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그리고 저는 천상 글을 써야 할 운명인거 같은데, 피곤함이 제 상상력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막아서서, 솔직히 다음 화에 써야했던 내용까지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리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바로 어제 시간 조정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25일부터 조정이 됩니다. 그리고 2~3달 뒤에는 그만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돈 많이 벌어 모아 나온다며 반년 정도 생각했는데.. 아우.. 너무 힘드네요. 제가 일을 너무 만만히 생각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적응되면 났겠지 싶어,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만 흐르자, 자꾸 이런 글로만 찾아뵙는 것도 염치가 없어 보여, 독자분들게 말씀드려야 한다는 것을 도망치듯 미루고만 있었는데요. 그래도 아무 소식도 없는 제 소설을 기다려주실 독자 분들이 계실 거 같아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완성되는 대로 올리고 올려드리겠지만, 일주일에 한두 편이 될 거 같기도 하네요. 이번처럼 더 길어 질 수도 있고.. 그러다 도저히 이건 안 되겠다 싶으면, 제 스스로 한곳을 포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청해보며 저는 이만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자꾸 이런저런 횡설수설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곧 다시 돌아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백화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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