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4 외돌이
작성
10.07.10 12:06
조회
984

한담 돌아다니다보니까 조회수가 낮다고 걱정 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들어가보니까... 저보다 높잖아요! 전 도대체 뭔가요 읭읭 ;ㅅ;..  

흠흠,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닙니다. 여러 분들이 하신 말씀을 종합해보면 독자의 머릿속에 그림을 선명하고 쉽게 그려주는 글, 그것이 독자를 끌어오는 필력있는 글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 같네요.

상상을 선명하게 그려주는 글이라는 건 독자를 책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몰입감', 이미지를 표현해주는 '표현력',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또는 쉽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 '문장력'이 풍부한 글이 아닐까요?

성공하는 글들은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예로 들어보면 (독자분들에게서 직접 들은 비평입니다. 제 글이 조회수가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을 미리 밝혀둡니다. )

일단 문장력이적습니다. 문장이 늘어지고 사이사이가 툭툭 끊어지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지루하다는 분이 한 두 분이 아니셨습니다.

표현력이 그리 풍부하지 않습니다. 소설 내용이 어렵고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거든요. 어렵다고 이거 안 읽겠다고 저한테 직접 쪽지를 보내신 분도 계시고요..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요소를 받쳐줘야 할 몰입감 또한 적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저 요소들이 없어서 적은 걸까요.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모든 작가분들이 높은 조회수를 원하고 처음부터 멋진 글을 쓰기를 원하시지만 완벽한 글을 쓰는 작가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정말 잘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살아남기가 힘든 셈이죠. 한 사람의 작가인 저 역시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요.

하지만 2류 작가들이라고, 조회수가 낮다고 문제점이 있다고 소설에 대한 열정이 점점 식어간다면 그게 바로 문제점이 아닐까요? 고치진 못하더라도(전 시간이 없어서 -ㅅ-;;)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게 자신의 글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요? 작가가 자기 글에 애정이 없으면서 독자분들이 애정을 가져주길 바라는 건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저 혼자서만 보는 글이라도 제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사랑을 느낀다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듯 글을 갈고 닦으며 거기 애정을 가지는 사람이 최후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조회수가 적더라도 자식을 기르듯 쓰면 인정받으리라 생각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문정이
    작성일
    10.07.10 12:20
    No. 1

    좋은 글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7.10 12:22
    No. 2

    전 원래 연연하진 않는데,
    1회가 천이 넘고 어제 올린게 4라면.......... 네, 슬프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IUS
    작성일
    10.07.10 13:08
    No. 3

    초반에는 저도 조회수 보며 생각 많이했는데 일정수 유지되니까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문장, 플롯, 인물 등은 범주가 넓으니 논외로 합니다. 이것을 언급할 만큼 제가 잘난 구석이 없기도 하고요. 며칠전 A, A', A''... 비유를 들어 설명하신 분도 계신데 A를 원하는 독자분께는 A를 주면 조회수 올라갈겁니다. 그 A가 재미든 낭만이든 가벼운 킬링타임이든 독자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겠지지요.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장르는 익숙한 놀이터이자 안전한 보호소 같은 지도 모릅니다. 이 놀이터를 베이스 캠프로 놀이터 밖으로 모험을 떠나는 글. 제한된 범주를 벗어나 기존의 패턴과 다른 아방가르드 경향의 글. 이런 글을 쓰시는 분들의 문장, 스토리가 평균 수준이라는 가정하에 독자수는 평균 500 - 1500정도로 예상하면 무리일까요?

    어디에서 놀고 있나를 보시면 어떨까요. 놀이터 입구인지 안인지 밖인지
    전혀 다른 곳인지. 본인의 글도 다듬어야 하지만 문피아 독자들 성향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글에 만족하는 스토리텔러는 거의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확신도 있다면 독자의 범주를 국내, 국외로 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외국어로 번역되어 나가는 글.

    저는 제 글을 읽는 독자분들을 친구라 생각합니다. 아니라고 몸부림 치실분도 계시겠지만 한식탁에서 음식을 나누는 지인이라는 것은 부정 못하실 겁니다. 친해지기 싫은 사람과 억지로 사귀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대망상 같지만 후일 제 글이 빛을 볼 때 하고 싶은 일은 잔치가 아니라 조촐한 술자리 같은 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Spaz
    작성일
    10.07.14 23:39
    No. 4

    쓸데없이 주절주절 길게 써내리면 보기 싫어진다는 말을 왜 이렇게 또 길게 쓰시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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