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부터 연재란에 [추천]이 생긴 것은 아실 겁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골든 베스트의 효용성은 나중에 따지기로 하고 일단 골든 베스트의 시작부터 필요한 항목으로 조회수, 댓글수, 선호작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댓글 달기 캠페인 비슷한 것을 작가가 은근히 종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작가가 꼬박꼬박 맞댓글 달아주는 건 애초에 권장사항이었으니 문제가 안 됐습니다만(물론 너무 심하면 그것도 문제겠습니다), 1000개 댓글 달면 연참이라거나 하는 식의, 노골적으로 골든 베스트를 노리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댓글 항목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추천은 처음부터 조작이 너무 심하기에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댓글이 저 지경이 되니 다시 부활하게 된 겁니다.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어떻게 변하는 가를 살펴봤는데, 역시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있습니다. 아직 공표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제 날짜의 월간 추천수 베스트를 살펴봤습니다. 10위까지 중에서 작가가 추천을 구걸한 경우도 있고, 추천 버튼이 새로 생겼네요라고 언급만 한 경우가 네 분 있었습니다. 그런 글은 평상시 추천수보다 각각 2배, 3배, 3배, 10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추천에 대한 언급 금지 같은 내용이 나온 거고요. 그러나 새로 들어오는 작가도 있을 것이고, 추천에 대한 언급도 못 하게 한다는 건 사실 지켜지기 어려운 일이죠. 여러가지로 생각해보던 중에 [추천]이라는 단어를 아예 바꾸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생각난 게 "난 이 결혼 반댈세"라는 말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코믹한 상황으로 많이 나오죠. 비슷한 어감을 살릴 수 있을까 해서 "이 글 마음에 드네"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추천은 글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보단 각 편을 대상으로 하기에 "이 글"이란 부분이 걸렸습니다. 자연히 "난 이번 편 마음에 드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좀 길죠. 줄이고 줄여서 "이거 마음에 드네!"로 일단 바꿔봤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일단 눈으로 보시고 느낌이 어떤지 확인하시라고요.
후보로 몇 개 생각해 둔 게 다음과 같습니다.
1. 감동이야.
2. 대박이네.
3. 사랑해.
4. 난 이번 편 사랑해.
5. 이번 편 킹왕짱.
물론 저것보단 좋은 문구가 있을 겁니다. 좋은 문구가 생각나면 바로 댓글 적어주세요. 위 보기에 얽매이지 마세요. 길지만 지못미처럼 줄여쓴 것도 가능할 겁니다. 마우스를 갖다대면 글상자가 뜨게 할 수 있거든요.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주세요.
덧) 추천의 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회수는 회원과 비로그인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추천은 회원만 할 수 있죠.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거죠. 이후에 성별, 연령별 선호도도 알 수 있습니다. 작가는 자기 글이 어디서 독자에게 먹히는지 어느 편에서 무너지는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각 편마다 선호도를 뚜렷이 나타내주는 지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재란에 댓글다는 것보단 쉽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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