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09.09 20:56
조회
2,468

여자는 신과 만난 ‘기억’이 있었다.

우리는 신이 필요했다.

.

.

.

그래서 뺐었다.

======================================================

성스러운 별에서 아래있던 여자. 신과의 만남을 간작한 여자.

신의 목소리가 필요한 무녀. 신의 모습을 보존해야 하는 장로.

그리고 그 사이에 남자.

그분을 만나보신 무녀님께, 장로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기억이란 어디에 있습니까?

“아픈 기억에 가슴이 사무치고, 기쁜 기억에 가슴이 뛰니, 기억이란 가슴에 있지 않겠는가?”

“사람이란 무릇 듣는 것은 다른 귀로 흘리고, 보는 것은 눈 감아 어둡게 해버리나 손끝에 담은 것은 뺏기지 않도록 노력하니, 기억이란 손에 남아야 오래가는 법이라 생각하네.”

“눈에 있지. 본 것을 담은 눈에.”

“혀.”

뿔뿔히 흩어진 기억의 편린.

남자가 마녀에게 물었다.

“빼앗긴 기억은 어찌 되돌릴 수 있습니까?”

마녀는 가볍게 말했다.

“간단하지. 먹어.”

  

내가 사랑했던 여인이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날 보고 웃어주던 여인이 더 이상 웃지 않는다.

그들이 기억을 뺏어간 탓이라.

...

그렇다면 내가 되찾아 주리라!

썩어빠진 육신에 깃든 소중한 기억을 내가 찾아 주리라!

손을 자르고, 눈을 파내고, 혀를 뽑아서라도 그녀에게 기억을 되돌리리라!

그녀가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날 보고 웃어 줄때까지.

======================================================

‘만약 기억을 빼앗겼다면? 그리고 그것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소설의 가장 큰 화두는 제목 그대로 기억입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와 그 여자에게 기억을 찾아주려는 남자.

어찌 보면 단순 할법한 플롯은 작가의 능숙한 손놀림에 의해서, 보면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글로 탄생합니다.

무겁지만 거북하진 않은, 거칠지만 세련된.

전작인 마법사의 돌이 한적한 시골에 졸졸 흐르는 강이라면, 이름 없는 기억은 폭풍이 몰아치기 전에 검고 음습한 바다입니다.

사건의 전개부터 각 인물의 심리까지.

언젠간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이라 알고 있는 독자는 숨을 죽이고 이야기의 진행에 동참합니다. 아니, 동참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에게 허락된 기쁨은 오직 여인의 웃음.

하지만 여인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한 방법은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주인공이나 그의 여인에게나…….

기억을 되찾을 때마다 생기는 괴리감에 몸부림치는 여인과 그 모습을 보면서도 언젠가는 완벽해질 기억을 기대하며 눈을 돌리는 주인공.

과연 이 둘이 걷는 험악한 길이 행복으로 이어질까요?

                                      

                                     소개합니다.

Attached Image

뱀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한번쯤 보셔도 괜찮다고 자부합니다.

뱀발2. 간결 보단 만연체에 가깝습니다.

뱀발3. 추천글을 지속적으로 써볼까 합니다. 멋진글 추천 받습니다. 쪽지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추도 받습니다. 우선은 판타지 계열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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